이경대 세종시의회 부의장

이경대 새누리당 세종시 의회 부의장(58)은 3선이다.

이 부의장은 지난 2006년 제5대 연기군의원으로 당선돼 제6대 연기군 의회의장으로 활동했다. 제2대 세종시 의원으로 당선돼 기초와 광역의회의 폭넓은 경험을 지니고 있다.

제2대 세종시의회 후반기 회장단 선거에서 이 의원은 재적의원 15명 중 13표를 얻어 선출됐다. 이 부의장은 이번 의회 전·후반기 원내 협상대표로 활동하며 새누리당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과묵하면서도 합리적인 의정활동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이 부의장은 신도시 지역과 읍면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고, 수도권전철 추진 사업에 소정·전동역 정차를 위한 기반 조성 등 지역발전에 남다른 공을 들인 것에 높게 평가받고 있다.

후반기 이 부의장의 의정활동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 부의장의 각오를 들어봤다.

- 먼저 제2대 후반기 세종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것에 대한 소감 한 말씀.

“먼저 이렇게 부족한 저를 부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시민 여러분들과 동료·선배 의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앞으로 부의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풀뿌리 민주주의의 산실인 지방의회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입니다. 기본에 가장 충실한 것이 세종시의회의 위상을 높이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첩경이라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이를 위해 집행부와는 건전한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입각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조례제정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의결기능과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안 심의와 같은 의정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이는 의회의 지위로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파 간 이해관계를 떠나 의장님과 함께 선진광역의회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겠습니다.

- 세종시 발전을 위한 시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세종시의회는 시민의 권익을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해 왔습니다. 이제 후반기 의회가 새롭게 구성된 지금, 저를 비롯한 세종시의회 의원 모두는 새로운 각오와 열정으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의회의 역할은 의원 스스로가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이를 위해 소통과 배려에 방점을 둔 생활정치의 길로 정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저는 시민여러분이 언제든 찾아와 답답한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곳, 그리고 따뜻하게 맞아줄 수 있는 곳이 세종시의회였으면 합니다. 세종시의회는 오로지 시민을 위해 있기 때문입니다. 의회가 지역발전을 선도하고 시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도시 세종건설이라는 원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시 산하기관이 급격히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의회 차원의 대응은?

“세종시는 급격한 인구유입과 늘어나는 인프라로 인해 시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인력수준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관리방안으로 시 산하기관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불가피한 측면이 분명 있지만, 향후 운영상에 나타날 문제점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우선 투명한 인사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인사비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합니다. 또한 방만한 기관운영으로 인한 예산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사와 모니터링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메트로의 구의역 사망사고에서 보았듯이 시 산하기관 외주도 경영효율과 인력관리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부분들은 이미 다른 자치단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던 문제이기 때문에 대비만 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사안으로 봅니다. 각종 산하기관 설립에 따른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관리의 효율성은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의회차원에서 감시와 감독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 세종시는 지역 내 개발격차 등의 문제로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세종시 출범 이후 급격한 변화 속에서 지역주민의 기대와 욕구가 많아지면서 복잡한 양상으로 갈등이 유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비롯한 세종시의회 의원님들도 점점 지역 내 갈등문제를 더 이상 소극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연구나 해결방법이 뚜렷이 제시된 바가 없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 내 갈등지점을 정확히 진단해 내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갈등대응 전담조직이나 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테면 집행부의 균형발전국과 청춘조치원과가 지역 내 불균형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지만 갈등해소를 위한 직접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죠. 또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도록 의회 차원의 갈등관리 조례 제정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의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종시 현안은?

“앞서 말씀드린 지역 내 갈등해소와도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데요, 청춘조치원 프로젝트가 하루빨리 본궤도에 올라서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현안이라고 봅니다. 집행부에서는 이미 시정 100대 추진과제로 추진 중에 있는데요, 지역상인과 거주민들의 여론에는 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들 합니다. 본 사업의 성패는 주민들의 협조에 달려있는 만큼, 단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치원은 읍면지역을 대표하는 구도심으로 지역 내 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부권 경제중심축으로 기능하며 세종시 자족기능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역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조치원읍에 인구유출이 이어지고 있어 주민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예산 만능주의에 젖어 인프라 구축에만 주력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저희 세종시의회 차원에서도 관련 조례 제정과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의 등을 통해서 집행부의 사업추진을 점검하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조해 나갈 계획입니다.”

- 시민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세종시의회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민 여러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행복한 삶과 세종시의 정상건설을 위해 개혁과 변화에 앞장서 나가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세종시의회 의원 모두는 매일에 충실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선진광역의회로 발돋움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시정현안에 대한 견제와 감시, 균형감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안정된 기반 위에서 명품 세종시 건설을 도모하겠습니다. 또 우선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 창출, 공공시설물의 차질 없는 인수, 정부 중앙기관 등의 안정적인 정착 지원 등의 현안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민 여러분과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늘 귀담아 듣겠습니다. 처음 의원에 당선되었던 날을 떠올려 봅니다. 후반기 의회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그 날의 마음을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소통하는 의회로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대담 서중권 국장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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