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이모 살해 10대 피의자…다른 약물 가능성에 감정 진행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와 이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10대가 경찰조사에서 ‘이달 중순경 B 마약을 복용했다’고 시인하고 범행동기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국과수의 약물 투여 소변검사가 ‘음성’으로 나옴에 따라 국과수는 다른 약물 투여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감정을 진행 중이다.

25일 대전경찰에 따르면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된 A(19) 군은 경찰조사에서 “LSD를 복용했다”고 시인했다. A 군은 지난 이달 중순경 마약을 복용한 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동기에 대해 경찰조사에서 “약물에 취해 있었다”고 진술했다.

 현재 국과수에서 A 군의 약물 투여 여부를 감정 중인 가운데 A 군은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소변검사는 마약 투여를 확인할 수 있는 유효기간이 평균 2~3일 정도인 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달 중순경 마약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A 군의 약물투여 여부를 보다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모발검사 결과 등이 나와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과수는 A 군이 LSD가 아닌 다른 마약을 복용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다각적인 마약진단시약 검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경찰에 따르면 A 군이 ‘복용했다’고 진술한 LSD는 현재 대전청 개청이래 지역에서는 적발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약 A 군의 진술이 사실일 경우 지역에서 적발되지 않았던 신종 마약이 반입된 셈이어서 반입루트 등에 대한 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경찰은 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곽진성 기자 pen@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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