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구내염, 체질별 맞춤치료가 필요

직장인 김 모씨(34)는 최근 잦은 야근으로 제대로 된 수면을 취하지 못했고 과로로 인한 심한 피로에 시달리고 있었다. 얼마 전부터 입안에서 통증이 느껴진 그는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자 병원을 찾았고 ‘구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강은 입술에서 시작해 목구멍의 인두 시작 부위까지를 일컫는다. 구강 내부는 외부의 자극으로 인한 손상이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침입이 많으므로 그만큼 입안의 점막 및 입 주변이 감염돼 염증이 일어나거나 궤양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궤양이란 염증이나 괴사로 점막, 각막, 피부 일부가 없어지거나 함몰된 상태를 의미하며 보통 원형으로 파인 형태로 하얗게 덮여 있다. 게다가 입안 어느 곳에서든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내버려 둘수록 입안의 여러 물질이나 침입한 세균,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구멍이 점차 커지고 깊어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를 가리켜 흔히 ‘입이 헐었다’고 하며 전문용어로는 ‘구내염’이라 부른다. 보통 피로나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 밖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으며 그에 따라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 헤르페스성 구내염, 칸디다증, 편평태선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재발성 아프타성 구내궤양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염증으로 세균 감염, 구내의 상처, 면역체계의 이상에 의해 발생하며, 궤양 부위를 자극했을 시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대개 1~2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되지만, 증상이 심할 경우 재발하기도 한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은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입 주변에 수포가 생기는 질환이다. 또한 칸디다증은 곰팡이 감염이나 소모성 질환 및 면역 질환을 앓고 있을 때 잘 나타나며 특히 어린아이들에게서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편평태선은 만성적인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으로 피부와 점막에 특징적인 구진과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주로 뺨이나 잇몸, 혀에 일어나며, 종양으로 발전하거나 암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 치료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 염증은 각 질환에 따라 원인이 다르지만, 대부분 면역기능의 이상에 의해 일어날 확률이 높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신체의 기능을 높이고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한방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지스한의원 서진우 원장은 “한방치료는 한의학적으로 질환의 원인을 찾고 환자의 체질이나 증상에 맞는 치료법을 진행한다.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이 질환은 스트레스나 화병, 올바르지 못한 식습관 등이 원인”이라며 “따라서 체내에 쌓인 스트레스와 열독을 해소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체질 맞춤형 면역탕약이 처방된다”고 말했다.

이어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고 평소 스트레스를 원활하게 해소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구강 점막을 자극하는 음식물은 되도록 피하고 평소 구강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염증 발생률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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