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동초에서는 친구들간의 소통을 위해 실외에서 즐거운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금동초 제공

학교 담장 안팎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학교폭력 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일각은 가정 및 학교 현장에서의 체계적인 예방교육 부재를 지적하기도 한다. 인성교육이 그 만큼 더 강조되는 시점이다. 여기 좋은 사례가 있다. 대전금동초등학교(교장 유재열)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금동 친구사랑 3운동을 통한 사랑채움·행복나눔’ 프로젝트를 활용, 학생들이 또래들과 고운 말씨·바른 예의·따뜻한 소통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또래 및 웃어른, 공동체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용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솔선수범 고운 말씨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라는 속담이 있듯, 대전금동초 학생들은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운동을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예쁜 말로 키우는 1인 1화분’ 활동을 통해 생명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하루에 한 번 칭찬·격려·감사의 말을 화분과 나누며 바른 말 고운 말 쓰기를 생활화하고 있다.

전교생이 다함께 바른 언어 사용 다짐문을 낭독하고 학급 회의를 통해 바른 언어 사용 규칙을 스스로 정하는 등 언어폭력 및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힘쓴다. 학생들과 선생님은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한 첫걸음으로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로 아침을 시작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금동초는 올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어울림 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됐다.

◆ 솔선수범 따뜻한 소통

금동초는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사랑과 창의로 큰 꿈을 가꾸는 행복한 금동 교육’을 목표로 함께 의견을 나누며 끊임없이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의 바탕이 되는 것은 바로 소통이다.

이를 위해 ▲가족 간의 소통 ▲사제 간의 소통 ▲친구들 간의 소통 ▲교육 공동체 간의 소통 ▲지역사회와의 소통 등‘다섯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가족 간의 소통은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인성교육을 가정에서부터 되살리기 위해 시작됐다. 밥상머리대화를 통해 바쁜 현대 사회에 가족이 함께 밥상에 앉아 음식을 나누며 소통의 시간을 갖고 기본적인 예절을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제 간의 소통은‘사제동행 꿈키움 멘토링’을 운영, 부적응학생의 심리·정서적 지지기반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상담사를 채용해 학생 이해를 위한 개인 상담을 실시하고, 진로를 위한 목공체험·문화체험을 위한 영화관람·교사와의 산책 및 체육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이 긍정적으로 학교 생활을 하고 학교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친구들 간의 소통은 2교시 후 중간 놀이시간에 각 학년 복도에 마련된 놀이공간 또는 실외놀이터에서 공기·윷놀이·젠가·도미노 등 다양한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실외에서 8자놀이·달팽이 놀이·피구 등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공유한다.

교육 공동체 간의 소통은 산사랑의 날로 실행한다. 구봉산에서 2시간 정도 걸으며 부모님·선생님과 평소에 나누지 못했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값진 시간을 갖는다.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지난 5~7일 관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한 ‘한가위 사랑 나눔’ 행사에 금동초 학생들과 교직원이 참여해 어려운 이웃과 풍성한 정을 나눴다. 유재열 교장은 “친구사랑 3운동을 통해 교육가족의 학교폭력예방에 관한 인식이 개선됐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키워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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