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컷에 담은 세상, 자유·평화를 외치다

‘SICACO 2016’ 입상작들
‘세계인과 교감·소통하는 상상과 창의의 매개체 만화로 문화도시 세종을 만든다.’

임청산 공주대 명예교수가 원장을 맡고 있는 국제만화영상원이 제5회 세종국제만화영상전(SICACO 2016) 수상작품집 ‘심신상처 만화치료’를 펴냈다.

 

임청산 국제만화영상원장이 지난 24일 금강일보를 방문, 제5회 세종국제만화영상전(SICACO 2016) 수상작품집 ‘심신상처*만화치료’를 들어보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최 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세종시가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상처와 치유’를 주제로 지난 8월 말까지 작품을 접수, 53개국 415명의 작가가 1215점을 출품해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인 장동렬 한서대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엄정한 심사를 벌여 루마니아 작가 미하이 이그나트(Mihai Ignat)의 ‘내전의 상흔’이 영예의 대상(문광부장관상)을 차지했다. 또 금상(세종시장상)은 이란 작가인 알리 미라예(Ali Miraee)의 ‘처형 직전의 석방’에게 돌아갔고, 이 밖에 은상 2명과 동상 4명을 비롯해 262명의 입상자가 가려졌다.

학생부에선 조민지(한국애니메이션고 2년) 양의 ‘재활 로봇과 쓰레기 인간’이 대상(세종시교육감상), 곽해민(세종 성남고 1년) 군의 ‘기아구제와 기근대책’이 금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매년 국제만화영상전을 개최, 세계 최다인 3만여 점의 원화와 세계 최초의 사이버국제만화영상관을 운영하며 기네스북 등재를 신청할 계획인 국제만화영상원은 26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예술회관(조치원읍 침산리)에서 SICACO(Sejong Imternational Cartoon Contest) 2016 수상작 전시회를 갖는다.

국내 최초로 만화·영상·게임학과를 공주대에 개설한 바 있는 임청산 원장은 “만화는 인간의 사상과 감정, 사회 현상과 인류 문제 등을 함축적으로 표현해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대중매체이자 문화상품”이라며 “많은 지역민들이 전시회를 찾아 만화·영상 분야의 세계적 흐름을 체감하고, 해학과 풍자가 담긴 작품을 통해 삶의 활력을 충전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시가 만화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상상과 창의의 놀이터가 되고, 만화를 통한 국제 교류가 문화콘텐츠 산업의 질적 향상에 기여해 풍성한 문화도시 세종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