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충일 금산경찰서 경무계 순경

요즘 운전하다 보면 사거리에 신호등이 없는 회전교차로가 있는 도로를 종종 볼 수 있다. 신호체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회전교차로가 운전 중에 나타난다면 언제 회전교차로에 진입해야하는지, 어떤 차선을 타고 가야 하는지, 언제 빠져나가야 하는지 고민에 빠지게 만든다.

회전교차로란 차량이 한쪽 방향으로 돌아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방식으로 우측통행을 따르는 우리나라는 반시계 방향으로 차량이 이동한다. 일반적 교차로와 달리 신호등이 없고 교차로에 먼저 진입한 순서대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전교차로는 1960년대에 영국에서 최초로 도입됐으며 우리나라도 약5년 전부터 본격 도입돼 2022년까지 1173곳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의 신호체계를 놔두고 헷갈리는 회전교차로 왜 만든 것일까?

첫째, 안전성이 증대된다.

회전교차로에서는 회전하는 차량이 우선이기에 진입하는 차량들은 진입하기 위해 속도를 줄여야 하고 이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이 줄어든다.

둘째, 교차로 통과속도가 개선된다.

차량이 정지신호 앞에서처럼 정지하지 않기 때문에 교차로 통행 속도가 증대 되며 차량의 주행 탄력이 사라지지 않아 연비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단, 차량통행이 많은 곳보다는 차량통행이 적은 곳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운전자 모두가 암묵적으로 회전교차로의 통행방법을 숙지해야 한다.

필자가 운전을 하다보면 회전교차로에서 이미 회전하는 차량이 진입하는 차량에게 양보를 하거나 반대로, 회전교차로에 진입차량하려는 차량이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 서행하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진입하여 회전교차로 내의 운전자들에게 위험을 야기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사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세 가지만 알면 된다.

첫째, 이미 교차로 내에 진입한 차량에게는 무조건 양보.

둘째, 진입 시 왼쪽을 잘 보고 진입.

셋째, 차선변경 및 회전교차로 탈출 시 방향지시등 점등.

이 세 가지만 알아도 회전교차로를 이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알고 보면 장점이 많은 회전교차로, 모두 이용방법을 잘 숙지해 안전운전을 해보자.

금산경찰서 경무계 순경 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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