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프로젝트 내달 5일까지만 진행

최근 성추문 논란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박진성(38) 작가가 대전문화재단과 진행하던 ‘작은미술관, 보통의 중동’ 사업에서도 결국 발을 뺐다. 문화재단은 논란이 불거지자 논의 끝에 박 작가와 계약을 해지했다.

26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박 작가는 충남 연기군 출신으로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작가다. 옛 중앙동주민센터를 문화예술공간으로 꾸민 작은미술관 ‘보통의 중동’ 프로젝트에서 박 작가는 시민들의 창작한 시를 평가해주는 역할을 맡아 합평회에 참여하며 장르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왔다. 문단을 넘어 미술과 융합한 이번 프로젝트까지 참여하면서 그는 지역을 대표하는 촉망받는 시인이자 예술인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성추문 논란이 일자 박 작가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문을 올리고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문화재단 사업도 자연스럽게 참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재단 측도 서둘러 그와 관련한 계약을 해지하고 이번 기획도 1차 전시가 끝나는 내달 5일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성추문 논란이 있자마자 계약해지를 했다”며 “프로젝트 기획자가 선정하고 진행했던 사안이기 때문에 더 큰 논란이 있기 전에 1차 전시를 끝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공모를 다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작가는 자신에게 시를 배우려던 여성들에게서 성추행 폭로가 이어지자 지난 22일 블로그를 통해 활동 중단 사과문을 게재했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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