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비해 대전 점포수 10곳 줄어
충남·북도 5곳…세종만 21곳 늘어

저금리기조로 수익성이 부족한 시중은행 영업 점포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세종을 제외한 충청권 역시 시중은행 영업 점포 수가 줄어드는 추세다.

26일 금융감독원 대전지원이 발표한 충청지역 은행의 영업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시중은행 영업 점포 수는 7203개로 나타났다. 3년 전인 지난 2013년 6월 7690개인 점을 고려하면 487개의 시중은행 영업 점포가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충청권에선 대전의 경우 205개에서 195개로 10곳(4.9%)가 줄었고 충남은 196개에서 194개로 2곳(1%) 감소했다. 충북은 152개에서 149개로 3곳(6.3%)이 폐업했다. 반면 세종은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 등의 이유로 시중은행 영업 점포 수가 늘었는데 19개에서 40개로 21곳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처럼 충청권을 비롯한 전국의 시중은행 영업 점포 수가 줄어드는 이유는 점포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지출이 더 많아서다. 점포를 운영할 경우 점포 운영비를 비롯해 인건비 등이 소요되지만 최근 스마트폰 등 비대면 거래가 증가세에 있어 굳이 점포를 방문할 이유가 없어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인터넷 및 모바일 이용 건수는 연평균 26.7% 증가한 반면 입출금과 자금이체 거래 중 대면거래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10.3%까지 떨어졌다.

또 수익성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 은행의 2분기 순이익 합계는 1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9000억 원보다 3000억 원이 감소했다. 앞으로 수익 창출이 어려워진 시중은행은 영업은행 점포 수를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저금리기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따른 시중은행의 신규직원 채용 역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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