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환전 열흘 후 유엔 추산…도시진입 때 난민 대폭 증가할듯

▲ 최근 이라크 모술을 빠져나온 피란민들의 모습 [AFP=연합뉴스]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려는 작전이 개시된 지 열흘 만에 파란민이 1만명을 넘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도주의조정관은 성명을 내 "현재 1만500명 이상이 집을 잃었으며, 인도주의적 지원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구호단체들은 이 수치가 일부에 불과하며, 이라크 정부군이 모술의 경계에 닿으면 안에 있던 주민 100만여명 중 다수가 더 도망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피란민 수는 지난 이틀간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아직 대규모 탈출이 시작된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조정관은 "일대 치안 여건이 개선되면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생기는 등 인구의 이동은 전선의 이동에 따라 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호단체들은 모술 전투지 부근에 피란민을 위한 캠프를 짓고 시설을 갖추려 애를 쓰고 있다.

이들은 모술에 갇힌 민간인들이 탈출로를 찾아 대규모로 몰려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비상사태에서는 이전에 이라크서 발생한 피란민 수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라크에서는 2014년 초반 분쟁이 시작되고 3백3만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

다른 한편에서는 이라크군이 본격적으로 모술을 공격하기 시작하면 IS 조직원들이 피란민 틈에 섞여 탈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CNN 방송은 미 군사 관계자를 인용해 IS 지휘관들이 여성과 아이를 인간 방패로 삼거나 피란민인 척 도시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들이 시리아 국경이나 이라크-시리아 국경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 마을인 알카임 등으로 피신해 훗날을 도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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