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클리어폴리틱스 '경합주 제외' 집계도 힐러리 272명 vs 트럼프 126명
경합주 포함시 힐러리 333명 확보 예상

▲ 25일 美플로리다주 코코넛 크릭 유세장의 힐러리 클린턴[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혼전중인 '경합주'를 제외하고도 이미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정치분석 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클린턴은 현재 캘리포니아 주(州)를 비롯한 전통적인 '텃밭'과 버지니아 주 등 '우세지역'만 계산해도 272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은 538명으로, 이중 과반인 270을 확보하면 승리하게 된다.

트럼프는 126명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나머지 140명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아이오와 등 아직 승패를 단언할 수 없는 9개 주 경합주에 할당된 선거인단이다.

RCP는 플로리다, 오하이오와 함께 전통적 3대 경합주에 속했던 펜실베이니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클린턴 우세지역으로 확실하게 분류했다. 반면 전통적 공화당 지지기반인 애리조나와 조지아, 텍사스는 경합주에 포함시켰다.

실제 애리조나 주의 경우 클린턴과 트럼프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초방빅의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평균적으로는 클린턴이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

RCP가 집계한 애리조나 주 여론조사 평균치를 보면 클린턴이 43.5%대 42%로 트럼프에 1.5%포인트 앞섰다. 다만 전날 공개된 미 몬마우스 대학의 여론조사(10월21∼24일·401명)에서는 트럼프가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클린턴에 1%포인트 앞섰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두 사람이 애리조나에서 사실상 동률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RCP 집계로 조지아 주에서는 트럼프가 46.3%대 42.3%로 평균 4%포인트 앞서 공화당 성향 경합주이긴 하지만 미 언론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라는 점을 들어 트럼프의 승리를 단언할 수 없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클린턴이 공화당 텃밭까지 야금야금 잠식하면서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RCP는 경합주를 포함한 클린턴의 예상 선거인단 확보 규모를 333명으로 예측했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정치전문 블로그 '더 픽스'는 최근 클린턴이 선거인단 341명을 확보해 압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CNN, ABC, NBC, 폭스 등 주요 방송사들 역시 클린턴이 현재 287∼308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08년과 2012년 대선 때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365명, 332명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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