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대구에서 열린 시국대회 발언대에 오른 여고생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가 1만3천건을 넘어서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양은 이날 "저는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다"며 "부당하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이건 아니다는 생각에 살아 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며 말문을 뗐다.
이어 "저를 위해 피땀 흘려 일하지만 사회로부터 개돼지 흙수저로 취급받으며 살아가는 저희 부모님을 위해,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자괴감 느끼고 있을 수험생 언니 등을 위해 저는 무언가를 해야만 했다"며 발언대에 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반도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등과 같은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해왔다"며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다"고 비꼬아 박수를 받았다.
유튜브에 영상이 공개되자 하루 만에 조회 수가 1만건을 넘었다. SNS에는 '대단하다' 는 반응이다.
네이버 ID 'ba***'는 "논리적이고 멋진 발언이었다"라며 "소신있고 자신이 하고싶은대로 하는 의지 응원한다"고 여고생의 발언을 지지했다.
또 ID 'zxe***'도 역시 발언을 거들었다 "그대같은 똑부러진 여고생이 있어 그래도 대한민국은 희망이 있습니다"
ID 'nage**'는 "진짜 보고 감명받았다. 저 나이에 나는 뭘했나 싶기도 하고 너무 기특한 학생이다" 라며 댓글을 남겼다.
자유발언 후 페이스북에는 "이런 시위를 한다고 해서 나라가 순식간에 바뀌진 않지만, 우리 자신 스스로는 변한다"며 "우리 모두 행동하는 주권자가 됩시다"고 적었다.
조 양은 지난 7월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6회 대구시 고등학생 토론대회'에 다른 학생과 팀을 이뤄 대상을 받은 적이 있다.
/주홍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