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벨 바바얀 우즈베키스탄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 삼벨 바바얀 감독이 한국전을 앞두고 "최소 지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바얀 감독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한국과의 원정전을 앞두고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축구는 매 순간 변동이 심한 만큼, 어떤 변동이 일어날지는 현장에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종예선 A조에서 3승 1패를 기록, 이란(3승 1무·승점 10)에 이어 2위(승점 9)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2승 1무 1패로 3위(승점 7)다.
 
조별리그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만큼 2, 3위간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한국 프로리그에서 뛰었던 세르베르 제파로프와 알렉산데르 게인리히 등 '지한파'가 경계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바바얀 감독은 "'지한파'들은 한국이 강하고, 한국 축구가 어떤지 잘 안다. 동료들에게 얘기해줬다"면서도 "그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은 아시아의 강팀인 만큼 긴장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 있는 선수 외에 젊은 선수가 포함돼있다"면서 "그들이 역할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최종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대해서도 "기존 선수 중 8명만 남겨두고 세대교체를 이뤘다"면서 "젊은 선수로 이뤄져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바얀 감독은 그러나 한국전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한국전이라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다"면서 "시리아전도 마찬가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다음 경기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바바얀 감독은 13일 전세기편으로 입국한 데 대해 "내일 경기를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잘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격수 이고르 세르게예프는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진 데 대해 "아쉬웠다. 판정에 불공정한 부분이 있었고, 하다 보면 질 수도 있다"면서 "부족한 점을 잘 준비했다. 승리할 때가 됐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서 뛰고 있는 세르게예프는 한국 수비수들에 대한 공략법을 묻는 말에 "수비가 100% 능력을 발휘할 경우 쉽게 상대할 수 없다"면서도 "나도 잘 준비돼있으니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선수란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 진출 후 공격력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국에 진출한 지 6개월밖에 안 됐다. 출전 시간이 적은데, 결국 내가 해결해야 한다"면서 "2분을 뛰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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