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돈재 터널 설계비 5억원. 산수 폐수처리장 증설 53억원 등 총 4건 63억6000만원 추가 증액

▲ 송기섭 군수가 국회를 방문 관계자에게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진천군(군수 송기섭)은 2017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던 4건의 문제사업에 대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모두 반영하는 쾌거를 거뒀다고 6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2008년부터 난항을 겪고 있던 입장~진천 간 국도(34번) 시설개량사업비 5억 원이 국회에서 증액 반영됨에 따라 2017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34번 국도는 충남 당진시 신평면에서 중부 내륙을 가로(진천 경유) 질러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이르는 총연장 304.7㎞의 일반 국도로 진천에서 천안시의 북측 및 수도권과 연계되는 국도 노선들과 최단 거리로 연결시킬 수 있는 도로다.

그동안 34번 국도의 전체 구간 중 입장~진천 구간만 확장공사가 미 시행돼 국도의 연속성이 중단되고 사용자들로부터 교통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엽돈재를 안고 있는 진천 구간은 굴곡과 도로경사가 심하고 겨울철 적설 시 교통사고가 빈번한 충북의 대표 사고 발생 지역으로 공사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별 예타(각 도로별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떨어진다는 이유 등으로 10년 가깝게 답보 상태로 사업추진에 애를 먹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송 군수는 본 사업을 2017년 정부예산에 반영시키기 위해 설득력 있는 사업논리를 개발하고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및 국회를 수시로 방문해 관계부처 공무원과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에게 사업 타당성의 논리를 설명했다.

그 결과 경제성 이외에 도로안전, 주민불편 등 정책적 평가가 추가돼 이루어지는 일괄 예타를 통과시킨 후 국도 5개년 정비계획에 반영하고 마침내 이번 국회에서 설계비 5억 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군은 설계비를 확보함에 따라 2017년 설계 후 2018년 공사를 착공하고 준공 후에는 지역 간 균형 발전은 물론 이용자 불편 해소 및 교통사고 감소, 기업체의 물류비용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진천군은 신척·산수산단 폐수종말처리장 증설에 필요한 53억 원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음식물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설계비 6000만 원, 에스폼 산업단지 진입도로 건설 5억 원 등 총 63억 6000만 원을 국회에서 추가 증액해 내년도 현안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송기섭 군수는 “입장~진천 간 국도 시설개량사업은 군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중요한 성장 동력인만큼 사업이 조기에 준공될 수 있도록 잔여 사업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천=박병모 기자 pbm@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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