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현역의원, 전직 외교관·MB정부 인사들 포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의 귀국을 하루 앞둔 11일 오전 반 전 총장의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트라팰리스가 취재진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베일 속에 가려졌던 ‘반기문 캠프’의 진용이 드러났다.[관련 기사 - 반기문 12일 귀국…대권 본게임 시작]

조기 대선 정국에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을 도울 조력자들의 면면이 공개되고 있는 것.

반 전 총장이 충청대망론과 직결돼 있는 만큼 충청권 현역 국회의원들이 중심이 된 정치인 그룹, 그와 업무적으로 인연을 맺었던 전직 외교관 그룹, MB(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 그룹 등으로 캠프(서울 마포에 사무실)가 꾸려져 있다.

국회 내 반 전 총장의 지원세력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가까우면서 MB 정부에서 대통령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진석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충남 공주·부여·청양), 충청포럼 회장이었던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비롯해 이종배(충주), 경대수(증평·진천·음성),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등을 들 수 있다. 새누리당 소속인 이들은 친박(친박근혜)계와 거리를 두는 반 총장의 정치적 선택에 따라 당적이 바뀔 수 있다.

전직 외교관으로는 김숙 전 주UN 대사가 대표적으로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정부터 대국민 메시지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면서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김 전 대사 외에도 김원수 전 UN 사무차장, 오준 전 주UN 대사, 김봉현 전 호주 대사도 반 총장의 조력자들이다. 외교관 후배이면서 새누리당 의원을 지낸 심윤조 전 오스트리아 대사, 반 전 총장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동문인 박진 전 의원도 지원그룹에 속해 있다.

반 전 총장에게 정치적 조언을 하는 자문그룹에는 노신영·한승수 전 총리, 신경식 헌정회장, 오장섭 전 충청향우회중앙회 총재, 임덕규 전 의원 등이 있다.

MB 정부 출신 인사로는 대통령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역임한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반 전 총장의 경제팀을 이끌고 있고, 이동관 전 홍보수석, 김두우 전 정무수석도 가세하고 있다.

이 밖에 언론인 출신인 이상일 전 새누리당 의원은 홍보와 관련한 기획업무를 하고 있고, 이도운 전 서울신문 편집부국장은 대변인을 맡았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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