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응노미술관은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아 전시, 학술, 신수장고 소장품 관리·운영, 제4기 파리이응노레지던스, 이응노 아트 아카이브 구축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2017 이응노미술관 전시

이응노미술관은 국제전 강화로 시민들에게 품격 있고 다양한 전시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국제전으로는 이응노미술관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해외미술관 소장품’전(展)을 비롯해 중국과 대만의 서체추상 회화를 통해 아시아 모더니즘 미술 흐름 속에서 이응노의 서체추상 작품을 조망하는 ‘아시아 서체추상’전과 이응노 화백의 아들 이융세와 이응노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갤러리스트 폴 파케티의 아들 장-폴의 예술활동을 소개하는 ‘이융세&장-폴 아고스티전시, 소장품전 ’돌, 나무, 종이‘와 4기 파리이응노레지던스 보고전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2017년을 여는 첫 전시인 소장품전 ‘돌, 나무, 종이’는 해마다 개최해 미술관의 소장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전시로, 이응노미술관의 대표적 소장품을 특정 주제 및 분류에 따라 배치해 이응노 예술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올해는 돌, 나무, 종이 등 재료를 중심으로 이응노의 작품을 조망하는 전시를 마련했으며, 이 전시를 통해 이응노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살펴볼 것이다.

4월부터 6월까지 진행되는 국제전 ‘아시아 서체추상’은 2014년에 열렸던 국제전 ‘파리 앵포르멜 미술을 만나다 : 이응노, 한스 아르퉁, 피에르 술라주, 자오우키’, 2016년 국제전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와 이어지는 전시로, 중국과 대만의 서체추상 회화을 통해 동서양 회화를 융합한 아시아 모더니즘 미술에 대해 살펴본다. 이응노의 서체추상 역시 아시아 모더니즘의 큰 흐름에 속하는 작품이므로, 중국과 대만의 서체추상을 통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미술계가 서양미술의 흐름을 받아들여 독자적 양식을 창조한 방식을 추적해 본다.

이응노미술관 10주년을 기념해 7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되는 국제전 ‘해외미술관 소장품’은 해외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이응노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이응노가 주로 활동했던 프랑스, 스위스 등지의 미술관 컬렉션을 전시한다. 특히 스위스 쇼드퐁 미술관의 이응노 컬렉션을 주로 소개하며, 이를 통해 스위스를 비롯한 해외에서의 이응노 활동, 해외 미술관의 이응노 소장품 현황을 연구한다.

10월부터 12월까지는 또 다른 국제전 ‘이융세 & 장-폴 아고스티’가 개최된다. 이응노 화백의 아들 이융세와 이응노와 전속계약을 맺었던 갤러리스트 폴 파케티의 아들 장 폴의 2인전이다. 2명 모두 예술가로 활동 중이며, 이 전시는 아버지의 명맥을 이어나가는 2세들의 예술 활동을 짚어보는 동시에 파리에서의 이응노와 파케티의 활동을 재조명한다.

이 밖에도 제4기 ‘파리이응노레지던스’오픈 스튜디오가 오는 10월에 프랑스 보쉬르센의 한옥 ‘고암서방’에서 진행되며, 12월에는 4기 ‘파리이응노레지던스’결과보고전이 ‘이응노미술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밤나무, 1972, 태피스트리, 313×263
◆학술세미나

올해는 지난해까지 진행된 심포지엄 형식을 탈피해 강의와 대담 위주의 학술프로그램을 개최할 예정이다. 학술적 성과는 그대로 담고 있되 시민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학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올 한 해는 3회의 국제전이 예정되어 있는데 이와 관련하여 해외 큐레이터, 학자, 예술가들을 초청해 이응노미술관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독창적인 학술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아시아의 서체추상’전과 연계해 중화권의 큐레이터 혹은 연구자를 초청해 아시아 모더니즘과 서체추상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7월에는 해외미술관의 이응노 컬렉션을 소개하면서 스위스 쇼드퐁 미술관 등 해외 큐레이터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10월에는 전시회에 초청된 두 작가, 이융세와 장-폴 아고스티를 초청해 아티스트 토크를 개최한다. 작가들의 육성을 통해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며 아울러 이응노와 폴 파케티의 관계에 대해 한층 더 깊은 증언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전시와는 별도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소장품 관리기술의 연구를 위해 ‘지류 작품 보존과 수복’에 관한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도 연다.

강선영 기자 kkang@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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