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와 배우 김태희가 19일 부부의 연을 맺은 가운데, 결혼장소인 가회동성당이 주목을 끌고 있다.

가회동성당이 위치한 북촌일대는 최초의 선교사 주문모 신부가 조선에 밀입국해 1795년 4월 5일 부활대축일에 최인길의 집에서 조선 최초의 첫 미사를 집전한 지역이라서 의미가 깊은 곳이다.

그곳에 건축된 가회동성당은 한옥과 양옥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건축물로 경견할 뿐 아니라 엄숙한 분위기가 감도는 곳으로 알려졌다.

매주 혼배미사를 위해 대관하는 가회동성당에서의 예식비용은 130만원 가량. 예식이 치러지는 본당과 피로연장소, 제대 꽃장식, 혼배봉사표, 전례봉사, 진행봉사자, 폐백실도우미 수고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혼인당사자 중 한 명이 천주교 신자이면 가회동성당에 혼배미사 신청 자격이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가회동성당을 '서울우수한옥'으로 인증했다..

'서울우수한옥 인증제'는 서울의 우수한 한옥을 널리 알리고, 서울 한옥 고유의 가치와 미를 계승·발전시키려 지난해 도입했다.

시는 지난해 11월 건축주 신청을 받아 한옥 32점 가운데 전문가 심사를 거쳐 종로구 가회동 채연당, 가회동성당, 지우헌, 관훈동 관훈재 등 14점을 우수한옥으로 인증했다.

한편, 약 1시간 반 동안 혼배미사로 진행된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양가 가족과 지인, 소속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줬다.

비는 검정색 수트를, 김태희는 화려한 웨딩드레스 대신 심플한 면사포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원피스를 입었다.

/주홍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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