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들어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영화들을 압도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1월엔 ‘더킹’ '공조’가, 2월에는 ‘조작된 도시’ ‘재심’이 흥행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기대되는 혹은 내가 기다리고 있는 개봉예정작 6편을 공유합니다. 

7년의 밤, 군함도, 남한산성, 신과 함께, 택시운전사, 옥자

 

# 딸의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와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는 한 남자

▶7년의 밤 

- 감독 추창민  / 출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 / 개봉 : 상반기

- 세령호(호수)에서 벌어진 우발적 살인 사건, 한 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현수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영제의 7년 전의 진실, 그리고 7년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정유정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 작품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대치가 높겠지만 반대로 실망도 클 수 있다는건 함정.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추창민 감독의 신작, 류승룡·장동건의 복귀작이라는 점도 관심포인트

 

# 탈출할 수도 죽을 수도 없는 지옥섬

▶군함도

- 감독 류승완 / 출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400여명 조선인들의 이야기

- 류승완 감독의 신작으로 한번 들어가면 나갈수도 죽을수도 없는 지옥같은 섬, 군함도의 아픈 역사를 스크린을 통해 되살렸다. 1300만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류승완 감독과 황정민이 그 이상의 스코어를 달성할지도 큰 관심사. 총제작비 300억이 들어간 초대형 블록버스터로 1월 25일 예고편 공개 첫날 13시간만에 조회수 100만뷰을 돌파하기도 했다.

 

 

#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

▶남한산성

- 감독 황동혁 / 출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고, 밖으로 나갈 수도 공격할 수도 없는 고립무원의 상황 속에서 척화파 김상헌과 백성을 위해 화친을 해야 한다는 최명길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 7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사극 도전작. 대단한 원작에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등 쟁쟁한 배우들이 뭉쳐 <왕의 남자> <명량> <광해, 왕이 된 남자>의 뒤를 이어 또한번 천만사극 영화를 만들어낼지가 관심포인트.

  

 

# 정의롭지 못한 세상, 저승에는 정의가 살아있다!

▶신과 함께

- 감독 김용화 / 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이정재

- 인간의 죽음 이후 저승세계에서 49일 동안 펼쳐지는 7번의 재판 과정 동안, 인간사에 개입하면 안 되는 저승차사들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일에 동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 <국가대표> <미녀는 괴로워> <미스터 고> 김용화 감독의 신작으로 만화가 주호민의 동명웹툰이 원작.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편과 2편을 한번에 촬영한 뒤, 2017년 1편, 2018년에 2편을 개봉한다고…. 김용화 감독이 설립한 덱스터스튜디오에서 CG를 담당했고, 지옥도의 기상천외한 풍경을 얼마나 현실적으로 구현했을지가 관심포인트.

  

 

# 소시민의 눈에 비친 ‘그날’의 광주

▶택시운전사

- 감독 장훈 / 출연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박혁권

- 1980년, 서울의 택시운전사가 5·18 민주화운동 취재에 나선 독일 기자를 우연히 태워, 광주로 가게 되면서 목격하는 시대의 아픔을 이야기한 작품

- <의형제> <고지전> 장훈 감독이 5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직접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 광주민주화운동을 전세계에 보도한 ‘푸른 눈의 목격자’ 실존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 봉준호라는 이름, 초호화캐스팅 … 하지만

▶옥자

- 감독 봉준호

- 출연 안서현,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변희봉, 릴리 콜린스, 데본 보스틱

-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는 강원도 산골에서 소녀 미자와 함께 행복하게 자라난다. 그러던 어느 날 옥자가 갑자기 사라지고, 옥자의 유일한 가족인 미자는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지만 점점 예상치 못했던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 <괴물> <설국열차> 봉준호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배급사도 확정되지 않았고 극장 개봉 여부는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아 궁금증만 증폭되고 있는 상황.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기에 순수하게 한국영화라고 보기에도 좀 애매한 점이 없지 않아 있다. 

 

'옥자'의 스토리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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