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관광특구 일원 유흥업소 줄고…區 올해 노후 데크·하수관로 등 정비

유성구 유흥업소 및 온천문화 인프라 인포그래픽뉴스 자료. 유성구 제공

대전 유성 관광특구가 아이에서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즐겨찾아 오는 온천과 문화가 어울어진 새로운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 유흥문화가 줄고 있는 대신 온천수를 이용한 수치료 요양병원과 온천문화시설, 각종 문화프로그램, 일반음식점 등이 늘고 있어 가족형 관광도시로 안성맞춤이다.

23일 유성구에 따르면 과거 술집으로 즐비했던 관광특구 일원에 족욕체험장, 한방족욕카페, 가족형 숙박시설, 실버요양원, 맛집 등 가족형 휴양시설이 늘고 있다.

실제로 관광특구 봉명동 일원에는 10년 전인 2006년 283곳에 이르던 유흥업소가 지난해말 163곳으로 120곳가까이 줄었다.

구는 지난해까지 약 51억 원을 투입해 온천로 일원에 족욕체험장, 한방족욕카페, 두드림공연장, 산책로, 바닥분수 등의 시설을 조성했으며, 올해에는 3억 원을 투입해 노후 데크를 전면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더불어 온천보호구역 내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지난해 22억 원을 들여 온천관로를 교체했으며, 환경개선사업으로 15억 원을 들여 하수관로도 정비 중이다.

도시가 활성화되면서 민간영역에서도 변화가 일었다.

최근 5년 동안 유성관광특구 내 음식점은 지난 2012년 381개소에서 지난해 703개소로 322개소 증가했고 카페는 지난 2012년 51개소에서 지난해 118개소로 67개소 증가, 병·의원도 지난 2012년 41개소에서 지난해 67개소로 26개소 늘었다.

온천로와 연계,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구는 올해 역점사업으로 국토교통부 도시활력증진공모사업에 선정된 봉명지구 일원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명물카페거리 조성사업은 향후 3년간 60억 원을 투입해 유동인구가 많은 유성문화원로 거리와 공원을 새롭게 정비하고, 커피를 만들어 볼 수 있는 바리스타 체험장을 설치해 커피 축제도 개최하는 등 젊음이 넘치는 새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허태정 청장은 “유성관광특구가 온천과 문화가 어울어진 가족형 관광지로 변화 중”이라며 “전국 유일의 명물카페거리를 조성해 유성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성룡 기자 milkdragon@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