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한국 어부지리 조 2위 ... 남미 아르헨 본선행 불씨, 칠레 탈락 위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전세계가 예선 전초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와 남미지역 예선이 펼쳐진 금주, 희비가 엇갈린 각 대륙별 상황을 살펴봤다.


#. 혼돈의 아시아 예선, 한국 어부지리 A조 2위

◆ 한국 속한 아시아 이변 속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역대 전적 18승 12무 1패)과의 A조 6차 예선에서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고,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3승 1무 2패 승점 10점을 기록한 슈틸리케호는 이날 패배로 3위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였다.

그러나 최약체 평가를 받았던 시리아가 우즈베키스탄(3승 3패 승점 9점)을 잡으며 슈틸리케호는 어부지리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패배 속에 A조 1위 이란(4승 2무 승점 14점)은 카타르를 1-0으로 잡고 2위 한국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벌렸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는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A, B조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팀과 최종 플레이오프를 벌여 월드컵본선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 캡틴 기성용 "선수 코치진 이대로면 월드컵 못나가" 

중국전 패배 직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프리미어리그 스완지)은 대표팀에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안 나왔다면 대표선수로서 자격이 없다. 경기장 안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늘같이 경기를 하면 다음 7차전에서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정말 좋지 않은 상황" 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가까스로 2위를 유지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시리아와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결과

 

A조 (이란 1위  한국 2위)

이란 1 - 0 카타르
한국 0 - 1 중국
시리아 1 - 0 우즈베키스탄

 

B조 (사우디 1위   일본 2위)

사우디  3 - 0 태국
일본    2 - 0 아랍에미리트
호주    1 - 1 이라크

 

#. 남미예선, MSN 트리오에 울고 웃고

 

◆ 메시 "복수는 나의 것"

메시, 네이마르가 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이 둘의 활약 속에 나란히 승리한 반면 수아레스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우루과이는 패배했다. 지난해 코파 아메리카 우승팀 칠레도 메시의 한방에 주저 앉고 말았다.

24일 남미 각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13라운드가 열렸다. 아르헨티나-칠레, 브라질-우루과이 등 남미를 대표하는 강호들의 맞대결에 전세계 시선이 쏠렸다.

빅매치 였고 결과도 흥미로웠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은 경기는 '메시 vs 산체스 리턴 매치'인 아르헨티나와 칠레의 대결이였다.

두 팀은 지난해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맞붙었다. 결과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칠레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패배한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경기 직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 하는 등 크고 작은 이슈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이번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완벽한 복수전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24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경기장에 열린 예선 13라운드에서 전반 16분 메시의 PK 결승골에 힙입어 칠레를 1-0으로 꺾는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승리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 패배를 설욕했다. 월드컵 예선 순위도 3위로 점프하며 러시아 본선행 불씨도 되살렸다.

 

◆ 수아레스 "네이마르! 꼭 그렇게 했어야만 했냐!"

바르셀로나 MSN라인의 양축 수아레스, 네이마르가 속해 있는 우루과이와 브라질이 격돌했다. 결과는 브라질의 4-1 대승으로 싱겁게 끝나 버렸다.

24일 남미예선 13라운드가 열린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에스타디오 센테나리오 경기장, 홈팀 우루과이는 '에이스'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전반 9분 에디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의 PK 선제골로 브라질에 앞서 나갔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였다. 전반 19분 브라질의 '크랙' 네이마르(바르셀로나)가 센스있는 패스로 파울리뉴(중국 광저우)의 동점골을 어시스트 했다.

네이마르는 후반 29분 환상적인 칩슛으로 득점에도 성공했다. 이날 브라질은 네이마르 (1골 1도움), 중국 광저우에서 뛰는 파울리뉴 (해트트릭)의 활약 속에 9승 3무 1패(승점 30점)를 기록하며 월드컵 남미예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루이스 수아레스의 부재속에 1-4 완패를 당한 우루과이는 7승 2무 4패 (승점 23점)로 2위를 유지했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는 상위 4위까지 월드컵 직행 출전권을 받고, 5위는 오세아니아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남미예선 순위. 사커웨이 캡쳐

 

◆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예선 13라운드 결과 

브라질       4-1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1-0   칠레 
콜롬비아    1-0   볼리비아 
파라과이    2-1   에콰도르 
베네수엘라  2-2  페루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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