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동초 학생들 안 지사에 이메일
불과 9일 만에 면담 성사

▲ 태안 화동초 학생들이 27일 충남도청 외부인사접견실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면담을 나누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 태안지역 초등학생들과 안희정 지사의 면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태안 화동초 6학년 1반(담임교사 이성재) 이주은·전혜성·윤소연·이윤하 학생 등 4명은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지사를 만나 도지사의 역할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생들과 안 지사의 면담은 이주은 학생이 국어 교과 ‘면담’ 단원 ‘모둠’ 숙제 해결을 위해 안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메일을 보낸 지 9일 만인 지난 26일 성사됐다.

모둠 숙제 주제에 따라 “도지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싶었다”며 면담 요청 배경을 설명한 학생들은 “발표자료 제작을 위해 녹음,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을 하겠다”며 안 지사의 동의를 먼저 구했다.

학생들은 이어 도지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정치인의 꿈을 갖게 된 시기, 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기분, 그동안 해 온 일과 보람, 아쉬운 점, 앞으로의 계획 등 14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학생들이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친 뒤에는 안 지사가 학교 생활을 묻는 등 대화를 나누며 “책을 많이 읽고, 운동을 많이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또 사인이 담긴 저서를 학생들에게 선물했으며, 학생들의 기념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일반 도민이 면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기관·단체장도 바쁜 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몇 개월 전 신청을 해야 접견이 가능하다”며 “초등학생들이, 그것도 불과 열흘도 안 돼 안 지사를 만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혜동 기자 khd@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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