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화동초 학생들 안 지사에 이메일
불과 9일 만에 면담 성사
충남 태안지역 초등학생들과 안희정 지사의 면담이 화제가 되고 있다.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6일 태안 화동초 6학년 1반(담임교사 이성재) 이주은·전혜성·윤소연·이윤하 학생 등 4명은 충남도청을 찾아 안희정 지사를 만나 도지사의 역할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초등학생들과 안 지사의 면담은 이주은 학생이 국어 교과 ‘면담’ 단원 ‘모둠’ 숙제 해결을 위해 안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하면서 이메일을 보낸 지 9일 만인 지난 26일 성사됐다.
모둠 숙제 주제에 따라 “도지사라는 직업에 대해 알고 싶었다”며 면담 요청 배경을 설명한 학생들은 “발표자료 제작을 위해 녹음,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을 하겠다”며 안 지사의 동의를 먼저 구했다.
학생들은 이어 도지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정치인의 꿈을 갖게 된 시기, 도지사에 당선됐을 때 기분, 그동안 해 온 일과 보람, 아쉬운 점, 앞으로의 계획 등 14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학생들이 준비한 질문을 모두 마친 뒤에는 안 지사가 학교 생활을 묻는 등 대화를 나누며 “책을 많이 읽고, 운동을 많이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또 사인이 담긴 저서를 학생들에게 선물했으며, 학생들의 기념사진 촬영 요구에 응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일반 도민이 면담을 요청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기관·단체장도 바쁜 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몇 개월 전 신청을 해야 접견이 가능하다”며 “초등학생들이, 그것도 불과 열흘도 안 돼 안 지사를 만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내포=김혜동 기자 khd@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