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에서 한화의 선발 배영수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이글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배영수가 쾌조의 컨디션으로 3승째를 따내며 팀의 3연패를 막았다.

배영수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5.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이며 상대 타선을 5안타 1점으로 봉쇄했다. 배영수의 짠물투에 힘입어 한화는 부산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승을 챙겼다.

한화 타선은 경기 초반 6점을 뽑아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6회 송창식, 9회 윤규진과 정우람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선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인 이용규가 9번 타순에 배치됐고, 김성근 감독의 이러한 깜짝 작전이 통했다. 이용규는 0-0이던 3회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로 출루해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곧바로 정근우가 좌전 적시타로 3루 주자 장민석을 홈에 불러들였고, 롯데 좌익수 김문호의 실책이 나오며 이용규마저 홈을 밟았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하주석이 좌중간으로 적시타를, 1사 후 윌린 로사리오가 다시 중월 2타점 안타를 쳤고, 최진행이 5점째를 얻는 우전 적시타로 롯데 선발 닉 애디튼을 무너뜨렸다.

이용규는 4회에도 좌중간 안타로 출루해 1사 후 하주석의 안타 때 3루까지 안착한 뒤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하는 등 9번 타순에서 공격의 선봉에 섰다.

한편, 시즌 전적 10승 13패로 8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넥센어로즈와 올 시즌 1차전을 갖는다. 양 팀의 선발로는 송은범과 신재영이 예고됐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사직 전적(27일)

한화 005 100 000 - 6

롯데 000 100 000 - 1

△승리투수= 배영수(3승)

△패전투수= 애디튼(1승 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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