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북런던 더비 아스날전서 한 시즌 20호골 정조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아스날이 '북런던 더비' 한 판 승부를 펼친다. 

5월 1일 0시 30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펼쳐질 이번 라운드는 북런던 라이벌 빅매치로 양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TOP4팀들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어 경기전부터 이슈다.
  

-토트넘 "우승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적의 역전 우승을 노리는 토트넘(승점 74점 22승 8무 3패)은 갈 길이 바쁘다. 리그 막바지에 다다른 상황에서 선두 첼시와 승점 4점차는 커 보인다. 

이번 아스날전을 포함해 5월 6일 웨스트햄, 15일 맨유, 19일 레스터, 21일 헐시티전까지 남은 5경기를 다 잡고, 첼시가 잔여경기에서 미끌어지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아스날을 넘어도 그 뒤엔 '강호' 맨유가 기다리고 있는 만만치 않은 시나리오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보여진 포체티노 감독과 선수들의 간절함이라면 불가능한 도전도 아니다.

 

- 아스날 "귀신같이 4위 한다고 했지!"

점점 더 멀어져만 갔던 4위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정말 아스날의 4위 공식은 무섭기까지 하다. 

부진하기만 했던 아스날의 벵거 감독이 꺼내든 카드는 스리백이였다.
지난 4월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에 0-3 참패를 당한 아스날은 18일 미들즈브러전에서 깜짝 스리백 카드로 2-1로 승점 3점을 따냈고 27일 레스터시티전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연승을 거둔 아스날은 현재 승점 60점으로 6위다. 4위 맨시티와 5점의 격차가 나지만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이니 만큼 큰 차이는 나지 않는다. 매 시즌 아스날의 뒷심은 매서웠고 이번에도 그럴지 주목된다.

 

#. 손흥민과 윙백 ... 그리고 20호골 대기록 도전

- 포체티노 ! 손흥민은 윙백 아닌걸로!

손흥민의 윙백 포지션 변화로 두번의 실패를 맛본 토트넘 포체티노 감독이 포백으로의 회귀 여부도 이번 아스날전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 첼시와의 FA컵 준결승, 크리스탈 팰리스(스리백 골격 유지 상황 후반 교체 출전)와의 리그 경기까지 최근 두 경기에서 손흥민은 스리백 체제에서 윙백으로 나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포체티노 감독은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던 손흥민을 활용하면서도 공수의 수적 우위를 두는 스리백 전술의 조화를 기대 했다. 감독으로서의 한 수였던 것이다.

그러나 도전은 모험이였다. FA컵 4강 첼시전에서는 무리한 테클로 페널티킥을 허용하기도 했다. 공격 성향이 짙은 손흥민이 완벽히 수비롤을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따른다.

윙포워드 혹은 왼쪽 미드필더로 뛰다가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해 성공한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리버풀의 제임스 밀너, 첼시의 빅터 모지스 정도다. 이 둘의 상황은 손흥민과도 달랐다. 

리버풀의 밀너는 클롭 감독의 포백체제에서 왼쪽 수비수를 맡으며 왕성한 활동량과 침착성으로 수비에 포커스를 뒀다. 상황에 따라 사이드 라인에서 연계를 하며 공수를 조율한다. 전형적인 윙백롤은 아니다. 현재 밀너는 풀백으로 자리잡아 리버풀의 수비라인을 지키고 있다.

첼시의 빅터 모지스도 밀너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다 '스리백 장인'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바운스 백'한 케이스다. 만약 손흥민이 윙백으로 출전이 잦아진다면 모지스의 성공 케이스가 답이 될 수 있겠다.

 

- 손 ! 20호골 넣고 '공격수 제자리' 찾는걸로 !

한편 손흥민은 이번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다시 한 번 20호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은 4월 이후 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상승세를 탔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차범근이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했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19골)을 경신하게 된다. 
   
게다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도 노리고 있다. 아스널전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 아시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이달의 선수상을 두 번 수상할 가능성이 커진다. 5월 1일 0시 30분 토트넘 vs 아스날의 빅매치가 기대되는 이유다.

노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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