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19일 확고한 의지…세종과의 허니문 시대 ‘활짝’
부동산업계 “행자부 등 제3청사 기대 등 대형호재 많아”

세종시민들은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빅뉴스’를 듣는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의 신선한 국정운영도 포함된다. 그의 파격적인 행보가 전 국민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취임한지 불과 10여 일. 사회분위기가 일변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의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세종시민들의 감회는 특별하다. 매일 쏟아지는 뉴스는 기대감을 높이는 촉매제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첫 여야 5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세종시 완성을 위해 국회 분원 설치 등을 우선 검토하자”고 밝혔고, 여야대표도 공감했다.

◆ ‘문 정부= 이춘희號’ 허니문 시대 활짝

이날 이춘희 세종시장은 즉각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첫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세종시 행정수도 건설 의지를 확인한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것. ‘문 정부=이춘희 세종號’ 의 허니문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감정원이 지난 18일 이달 셋째 주 세종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26%로 올 들어 주간 변동률 가운데 가정 높다고 발표했다. 이는 0.09를 나타낸 부산과 전남 등 타 지자체보다 배 이상 높다. 앞서 발표한 11일에도 전국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본보 5월 15일자 12면>
부동산업계는“대형 호재가 많아 세종 아파트값은 상승에 이어, 당분간 지속적인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지매매가도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행복도시) 착공 10년 동안 급상승한 토지가도 각종 호재와 맞물려 기대심리가 또 한 번 높아지고 있다. 높은 토지가격에도 불구하고 일부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기자는 지난 19일 행복도시 일대 토지매매 실제 상황에 대한 취재에 나섰다. 가장 주목받았던 금남면 발산리 일대는 KTX 세종역 후보지다. 이 지역은 그동안 큰 폭으로 오른 토지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지난 달까지 매물이 나오기 무섭게 거래됐다. 당시 제한개발구역(그린벨트)의 경우 평당 50만 원 대에 나왔던 매물 모두 거래됐고, 현재는 60만∼70만 원대로 올랐다”고 안내자는 설명했다. 자연녹지의 경우는 평당 180만∼200만 원대라는 것.

“대전권이 가까운 데다 세종역 KTX후보지로 유력해 주목받는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상승요인을 짚었다.

◆ 세종시 완성 등 대형 호재 많아

세종지역 유일하게 저평가되고 있는 연서면 고복자연공원 인근과 조치원읍 신안리 등 토지도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그동안 침체됐던 세종 북부권(조치원읍 중심)의 도심이 ‘청춘 프로젝트’의 행정이 분위기를 확 바꿔놓았다. 세종∼서울 고속도로의 조기착공 등 호재가 많은 곳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도심 속 힐링의 공간인 고복자연공원은 세종시가 수백억 들여 자연공원으로서의 휴식공간을 조성중이어서 세종시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전원주택단지를 개발하는 이 일대 분양가는 평당 120만∼200만 원 대로 저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각종 대형 호재가 일면서 상승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고 안내자는 설명했다.

조치원읍 신흥 e편안세상 아파트 뒤안길인 신안저수지 주변. 산책로와 데크 등 수변공원 조성이 한창이다. 내달 준공, 개방되는 이 지역은 도심 속 쾌적한 휴식공간. 역시 행정수도의 호재로 술렁이고 있다.

세종시와 공주시의 경계지역인 장군면 금암리 일대. 청벽산과 굽이 흐르는 금강을 끼고 있는 이 일대는 전원주택 개발과 분양이 활발하다.

P 분양업체의 경우 “지난해 평당 150만 원대가 최근 평균 250만 원대로 분양을 마쳤다”고 안내자는 설명했다.

정가 관계자는 “오는 7월 세종청사 착공 10년에 맞춰 정부조직 개편과 세종시 이전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 정부와 세종의 허니문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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