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75경기 연속 출루, 이승엽 KBO리그 통산 450홈런…5명 퇴장 혈투ⅴ

엉겨 붙은 한화와 삼성 선수들

엉겨 붙은 한화와 삼성 선수들(대전=연합뉴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가 661일 만에 3연전 승리를 쓸어담았다.

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서 8-7로 이겼다.

다린 러프, 이승엽, 구자욱의 홈런을 포함한 10안타로 14안타를 친 한화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이로써 삼성은 한화와 이번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3연승은 올 시즌 처음이고, 한 팀과의 3연전 승리를 독차지한 것은 2015년 7월 28일∼30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 이후 무려 661일 만이다.

한화가 3회말 2사 후 송광민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뽑고 나서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한화 김태균이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의 6구째에 몸을 맞아 출루하면서 둘 간 말다툼이 생기자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선수단은 큰 충돌 없이 벤치로 돌아갔으나 다음 타자 윌린 로사리오가 윤성환의 초구에 다시 왼팔을 맞으면서 양 팀 선수단이 다시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심판진은 연속 사구를 던진 윤성환과 벤치 클리어링 중 폭력을 행사한 한화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비롯해 삼성 재크 페트릭, 한화 정현석까지 4명을 퇴장시켰다.

게다가 삼성은 윤성환에 이어 삼성 마운드에 올린 김승현마저도 4회말 2사 후 한화 차일목의 몸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당했다.

뜻하지 않은 불펜싸움 속에서 삼성은 6회 1사 2,3에서 러프의 유격수 앞 땅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볼넷을 얻어 이어간 2사 1,3루에서는 김헌곤의 우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6회말 2사 만루에서 정근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균형을 되찾았다.

하지만 한화는 실책으로 무너졌다.

삼성은 7회 2안타와 도루로 만든 1사 2,3루 기회에서 강한울의 내야 땅볼을 한화 2루수 강경학이 뒤로 빠트리는 바람에 주자 둘 모두 홈을 밟아 승부를 갈랐다.

2사 후에는 러프의 투런포에 이은 이승엽의 솔로 홈런으로 석 점을 보탰다.

시즌 7호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KBO리그에서는 처음으로 개인 통산 450홈런을 달성했다.

한화는 7회말 김태균의 투런포로 추격했다.

8회초 삼성 구자욱이 솔로 홈런포를 쏘자 한화는 9회말 이성열의 솔로포로 힘을 내봤지만 더는 따라붙지 못했다.

김태균은 3회 몸에맞는공으로 출루해 지난해 8월 7일 NC와 홈 경기부터 시작한 KBO리그 연속 출루 기록을 75경기로 늘렸다.

450호 홈런 친 라이온 킹

450호 홈런 친 라이온 킹(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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