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웅순 중부대 교수 정년퇴임 기념
그의 시와 시조세계 조명한 헌정서
27명의 학자·시인 논문·평문 통해
시조 연구·창작·대중화 노력 살펴

 

금강일보에 ‘시조한담’을 연재하는 석야 신웅순 박사(중부대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 그의 시(詩)와 시조(時調) 세계를 조명한 헌정서(獻呈書) ‘절제와 인연의 미학’(도서출판 푸른사상)이 발간됐다.

시조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오늘날까지 창작되고 감상되는 독특한 문학 장르다. 신 박사는 그 시조의 전문적 연구와 창작에 있어 독보적인 분야를 개척했을 뿐만 아니라 서예와 그림, 시조창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시조 예술세계를 추구해 왔다. 또 시조문학과 관련된 잡지를 발간하고 교양서를 집필하며 시조의 대중화에도 앞장서 왔다.

그의 정년퇴임을 맞아 출간된 ‘절제와 인연의 미학’은 수십 년 동안 학술, 창작, 예술적 향유라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시조라는 주제를 천착해온 학자이자 시인, 예술가로서 그의 면모를 다각도에서 엿볼 수 있다.

제1부 신웅순의 시세계, 제2부 인연의 시학, 제3부 전통의 시조시학, 제4부 숭고의 시조미학, 제5부 그리움, 그 영원한 아타락시아, 제6부 절제의 시조미학 등으로 구성된 이 책에는 시조의 연구와 창작, 대중화에 힘써온 신 교수의 학술과 문학, 예술을 주제로 한 27인(나태주·구재기 시인, 이석규·유준호 시조시인, 김영훈 동화작가, 이상우 한남대 교수, 홍문표 전 명지대 교수, 김우영 소설가, 채수영 문학평론가 등)의 논문·평론 등이 수록돼 있다. 또 신 교수의 자전시론 ‘나의 여정, 나의 시’가 함께 실려 있다.

신웅순 중부대 교수가 장녀 효은 씨가 그린 자신의 초상화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 일 기자

‘인연’, ‘전통’, ‘숭고’, ‘사모’, ‘절제’ 등 책의 각 부제목에 사용된 키워드들은 전통 시조의 미학을 표현해 주는 단어이자 신 박사의 시 세계를 압축적으로 설명해 주는 단어이기도 하다.

1951년 충남 서천 태생인 신 박사는 1985년 시조, 1995년 평론으로 등단했고, 초·중등에서 20년, 대학에서 24년 등 44년간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학술서적·교양서적·시조집·동화집 등 30여 권의 책을 저술했고, 시조 관련 논문 50여 편과 평론 수백 편을 발표했다.

신웅순 중부대 교수가 36m 길이의 한글 서예작품 ‘어머니’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 일 기자

한편, 신 박사는 헌정서에 화답하기 위해 ‘석야 신웅순의 시·서첩(詩·書帖)-절제와 인연의 미학’을 펴냈고, 2008년 출간한 시집 ‘누군가를 사랑하면 일생 섬이 된다’를 재판(再版)해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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