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생산자 이름 내건 특화상품 인기
지역 '품앗이마을' 식품도 신뢰도 높아

27일 대전 유성에 위치한 사회적협동조합 ‘품앗이마을’본점에서 판매되는 토마토 제품의 모습.

100세 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재료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최근 식품업계는 이런 소비심리에 발맞춰 제품 이름에 원재료 토종산지를 함께 표기하는 판매 전략을 펼쳐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역 특산물의 변신은 무죄
대형 식품업체가 원재료 토종 산지의 명칭을 딴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7일 문경 오미자를 원료로 한 ‘뉴 문경 오미자 피지오’를 출시했다. 지난해도 판매된 이 제품은 출시일로부터 두 달 만에 50만 잔이 팔릴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간편식 시장에도 이 같은 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통영굴과 국내산 매생이를 원료로한 ‘통영굴매생이라면’을 판매하는가 하면 ‘속초홍게라면’, ‘청양고추라면’ 등도 잇달아 선보였다.

◆저녁에 신청해 아침에 받는다
온라인 푸드마켓에서도 지역 특화 상품은 인기만점이다.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한 ‘헬로네이처’는 마켓홈페이지에 청송 사과 명인 손계용님, 함안 흑토마토 명인 조용두님, 포항 초콜릿오징어 명인 권복순님이란 제품을 전면에 걸어 지역특산물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원산지뿐만 아니라 판매자의 이름까지 제품명에 담아 소비자에게 믿음을 더하는 판매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삿갓유통’에선 제품 클릭 시 특산물 생산자의 인터뷰와 제품생산과정을 담은 영상이 나와 소비자에게 신뢰를 더한다.

◆반경 50km 신선제품에 가격도 합리적
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인 사회적협동조합 ‘품앗이마을’에서도 얼굴 있는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로컬푸드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 반경 50km 이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의미하며 이동거리가 짧은 만큼 식품의 신선도가 보장돼 고급 식재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에서 주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품앗이마을은 가까운 충청지역의 식품을 직접 유통해 소비자에게 보다 값싼 유기농·무농약 제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친환경농산물인증제를 거쳐 허위표시나 유사표시에 대한 부정유통의 걱정도 없다. 품앗이마을 매장을 찾은 주부 김모 씨는 “어린 아이가 각종 피부질환으로 고생해 식품품질에 대해 깐깐한 편”이라며 “로컬푸드 매장은 지역 원산지가 명확해 믿고 먹을 수 있고 신선할 뿐만 아니라 가격도 합리적이라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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