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표준디자인 개발 완료…감성문구 부착 인상적

▲ 대전시내버스의 감성문구들. 대전시 제공

‘세월을 버텨온 만큼 대단한 당신’, ‘현지야 넌 뭘해도 이뻐’, ‘이 자리는 며칠 뒤에 태어날 새 생명의 자리입니다’…. 앞으로 대전시내버스에서 볼 수 있는 10대부터 60대, 임산부를 위한 감성문구들이다.

시민에 의한, 시민들을 위한, 시민이 만든 대전시내버스 내·외부 표준디자인이 완료됐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시내버스 내·외부 표준디자인 개발을 완료하고 28일부터 단계별로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마련한 시내버스 내·외부 표준디자인은 외부행선지판과 내부노선도, 요금표, 운수종사자실명판, 감성문구, 시정홍보판, 시민작품 게시공간, 승객안전문구 등 8개 디자인이며 시는 부착위치를 정해 시내버스 내외부를 깔끔하게 정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8개 디자인별 주요 변경사항으로 외부행선지판은 시 거주 외국인과 국제행사시 방문객의 대중교통 편의도모를 위해 영문표기를 병행하고 노선별 주요 경유 행정동을 표기 노선 정보를 보다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부노선도에는 노선운행지도를 첨부하고 주요 정류소의 영문 표기도 병행했으며 시내버스 현금 승객의 경우 버스요금을 정류소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시내버스 승차문 좌측과 유개승강장 노선도에 추가 부착할 계획이다.

현재 시내버스 1대에 2명의 운수종사자가 교대 근무하고 있는데 운수종사자 자격증을 제대로 게시하지 않아 발생하고 있는 민원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운수종사자 자격증을 모두 게시할 수 있도록 운수종사자 실명판을 새롭게 만들었다. 승객 안전 문구도 한 곳에 모아 정리하기도 했다. 특히 시내버스 이용자 대부분이 직장인, 학생인 점을 감안 시내버스를 탔을 때 힐링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디자인단의 의견을 수렴, 감성문구 부착, 버스 유리창 여기저기에 부착 지저분한 느낌을 줬던 노선변경 등 시정홍보 사항도 하차문에 모아 홍보 가능하도록 시정홍보판(A2사이즈)을 신설했으며 시민작품 게시공간도 신설, 이응노미술관, 시립미술관과 협력, 우리지역 유명 작가의 작품들을 시내버스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단계로 시내버스 1016대 중 589대에 대해 8개 디자인 중 외부노선안내판(상·하단), 내부노선도 2개 디자인을 28일부터 우선 적용하고 그 외 6개 디자인은 제2회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 연내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영춘 버스정책과장은 “이번 시내버스 내외부 표준디자인 개발로 19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시내버스의 품격도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시내버스가 시민들의 편리한 이동수단이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