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쯔쯔가무시증, 발열과 물진 자국에 딱지 생기면 의심

진드기병이라고 하는 쯔쯔가무시증은 발생건수가 높다. 지난해 1만 1105명이 발생했고 이 중 11명이 사망했다. 발생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쯔쯔가무시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털진드기에 물렸다고 모두 발생하진 않고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이 균이 우리 몸으로 전파돼 발병한다. 여타 진드기와 다르게 이 진드기는 우리 몸의 체액을 녹여 먹기 때문에 특징적인 물린 자국이 나타난다. 발열이 있으면서 가피(딱지)가 내 몸에 생겼다면 쯔쯔가무시를 의심해봐야 한다.

잠복기는 약 6~21일 정도이며 대개는 10~12일 후쯤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체로 발열, 두통, 오한,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사실 증상만으론 SFTS 질환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다만 위에서 이야기한 가피가 있다면 쯔쯔가무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된다.

쯔쯔가무시증은 독시싸이클린이라는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대개 2일 내에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거나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인 환자의 경우엔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급성신부전, 패혈성 쇼크, 중추신경계 합병증 등에 의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 예방 백신 없어 피부 노출 최소화해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

SFTS도 쯔쯔가무시도 예방백신이 없다. 그래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등산이나 야외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긴 팔, 긴 바지, 양말 등을 착용하고 벌레기피제를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풀밭 위에 눕거나 앉아 있는 것은 좋지 않으며 야외 활동 후엔 즉시 샤워나 목욕을 해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진드기를 제거해야 한다. 바깥에서 입었던 옷은 모두 세탁해야 하고 풀밭에 앉을 때 사용했던 돗자리는 세척 후 햇볕에 말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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