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월평균 68만 1633원…특광역시 평균 크게 웃돌아

2017년 2분기 지역별 알바 평균시급. 알바천국 제공

대전지역 아르바이트소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2017년 2분기 알바소득지수를 집계한 결과 대전 알바소득지수는 147(2013년=100)로 전년 동기 대비 23%나 늘었다. 특광역시 평균(3.6%)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전국 최고다. 전반적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근로시간도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승 추이에 힘입어 대전지역 알바소득은 부산·경기 등과 함께 중위권 수준으로 올라섰다. 다만 대전의 알바소득지수는 2015년 2분기 127.6, 지난해 2분기 119.5, 올 2분기 147 등 등락폭이 상당히 심한 특성을 보인다.

이번 조사는 알바천국이 알바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076명의 월평균 소득과 근무시간을 분석한 결과로 대전지역 알바소득은 평균 68만 1633원으로 전년 동기(55만 4054원) 대비 23% 증가했다. 두 번째로 증가율이 높은 인천(64만 2966→71만 5610원, 11.3%)과도 배 이상 차이가 난다.

2분기 한 달 평균 알바소득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71만 7631원, 4.5% 증가)이고 인천, 부산(68만 3686원, 2.3% 증가), 경기(68만 3546원, 5.5% 증가) 등이 뒤를 잇는다. 대구지역은 59만 4064원(-12.1%)으로 유일하게 소득이 뒷걸음질 쳤다. 소득이 가장 높은 서울과 가장 낮은 대구의 차이는 12만 3567원이다.

알바 평균시급은 7289원으로 1년 전(7040원)과 비교해 3.5% 증가했다. 올해 최저임금 상승률(7.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역별 평균시급은 인천(7915원), 대전(7801원), 서울(7487원), 경기(7421원), 대구(7261원), 부산(7212원), 광주(6256원) 순이다. 특광역시 알바 월평균소득은 68만 7558원으로 3.6% 증가했는데 전 분기(1분기 8.8%)에 비해 낮은 증가폭이다. 아르바이트 주 활동 층인 대학 재학생이 개강으로 인해 근무시간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알바 월평균 소득 증가 요인 중 하나는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증가한 것인데 올 2분기엔 10대와 40대 알바 근로시간이 눈에 띈다. 10대 알바생과 40대 알바가 각각 용돈벌이와 생계를 위해 근로시간을 늘린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 10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17.5시간으로 젼년 동기(13.4시간) 대비 4.2시간(31.1%) 늘었고 40대 역시 같은 기간 25.3시간에서 30.9시간으로 5.5시간(21.9%) 늘었다. 10대와 40대의 근로시간 증가는 월평균소득 증가로 이어졌다. 10대의 한 달 평균 소득은 46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만 9600원(24.2%) 증가했고 40대도 86만 2857원에서 100만 1754원으로 13만 8897원(16.1%) 늘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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