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정신' 창간 15주년 기념…고은 시인 특강·시상식 개최

대전에서 발간되는 시 전문 계간지 ‘시와정신’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시와정신국제화센터’의 닻을 올린다.

김완하 한남대 교수가 주간을 맡고 있는 시와정신은 오는 22일 오후 6시 유성구 봉명동 계룡스파텔 태극홀에서 ‘계간 시와정신 창간 15주년 기념식 및 시와정신국제화센터 오픈식’을 개최한다.

지난 2009년 고은 시인 추천으로 김 교수가 미국 UC버클리대 연구교수로 가게 되고, ‘버클리문학협회’가 결성된 것을 계기로 태동한 시와정신국제화센터는 한국문학의 국제교류를 위한 소통의 창구,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김 교수는 “그동안 시와정신은 샌프란시스코와 버클리,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텍사스, 워싱턴, 보스턴 등으로 문학의 장을 넓히고자 노력해 왔고, 국제화센터를 통해 한국문학의 국제화를 위한 새로운 발길을 내딛고자 한다. 더 이상 한국문학이 국내에만 갇혀 있어선 안 된다. 지구촌 시대인 만큼 세계 속으로 더 힘차게 뻗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미주(美州)에서 활동하는 문학단체장과 동포 문인 27명이 함께할 이날 행사에선 나태주 전 공주문화원장, 도한호 전 침례신학대 총장, 염홍철 전 대전시장 등 세 명의 시인이 축사를 하고, 시와정신국제화센터 고문을 맡은 고은 시인이 ‘국제화 시대에 문학이 나아갈 길’, 번역가인 김경년 시인(전 미국 UC버클리대 교수)이 ‘국제화 시대에 시와 번역’을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다.

또 ‘시와정신’ 제61호, ‘버클리문학’ 제4호, 동포 문인들의 시집 5권에 대한 출판기념회와 시와정신 시인상·신인상 시상식 등이 열린다.

한편, 80대 중반의 고령에도 최근 ‘초혼’이란 시집을 내고 왕성한 창작력을 과시하고 있는 고은 시인은 이날 오후 2시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초청으로 문과대학 인문홀에서 ‘시와 세계’를 주제로 특강한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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