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대전시 가정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단독주택의 경우 90% 이상이 만족도를 보였고 아파트 베란다형도 50% 이상이 만족한다는 반응이었다. 신재생 에너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태양광발전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로 앞으로 지원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대전시가 올해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한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설치동기 및 만족도, 월 전기요금 절감액 등 9개 항목을 전화설문조사 한 결과 반응은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독주택 태양광은 94%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이 중 58%는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베란다형의 경우도 ‘매우만족’ 16%를 포함해 5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후 전기요금 절감액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베란다형은 74%가 월 5000~1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고, 단독주택 태양광은 92%가 월 5만~10만 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이 대전의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가정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것은 반가운 일이다. 가뜩이나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로 인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안 중 하나인 태양광발전에 대해 이같이 호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이는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하려는 가정들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정부에서 추진하는 태양광발전시설 확대 방침을 바탕으로 대전시도 지원을 대폭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부의 지원 하에 각 지자체별로 태양광발전 지원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아파트 및 빌라를 대상으로 한 베란다형 태양광은 총사업비의 75%를 국·시비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단독주택 태양광은 3㎾의 경우 평균 총사업비 700만 원 중 451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렇지만 올해 1000세대에 한해 태양광발전시설을 지원하기로 해 벌써 사업을 완료했다. 시민들의 호응에 따라 내년에는 사업비를 50% 증액할 계획이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해 보인다.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업비를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려야 한다.

전국 각 지자체들의 태양광발전시설 지원 방법도 다양하다. 베란다형 태양광발전시설의 경우만 봐도 설치형태나 위치에 따라 다르고 지원금액도 천차만별이다. 이를 면밀히 조사 분석하고 벤치마킹해 대전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시민들이 만족하는 사업인 만큼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정세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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