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중심 3가지 행사 기획…민간 주도 행사여서 의미 각별

“사람 중심으로 교통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대중교통 중심도시를 표방한 대전시의 생각이다. 선진교통문화 의식이 정착돼야 진정한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계기는 9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이다. 시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승용차 운행을 자제하고 버스, 지하철, 자전거, 보행 등을 활성화해 ‘대중교통 중심도시’실현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의미 있는 3가지 행사를 기획했다.

20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민포럼을 시작으로 ‘세계 차 없는 날’ 기념 시민참여 퍼포먼스(21일·남문광장), ‘매월 22일 대중교통의 날’ 거리 홍보 캠페인(22일·시청네거리~은하수네거리) 등이 그것이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관(官)이 아닌 민(民)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더욱 각별하다. 시민포럼은 대전개발위원회가, 세계 차 없는 날 기념 시민 참여 퍼포먼스는 대전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대중교통의 날은 먼저가슈 교통문화시민모임 등이 각각 주최·주관한다.

국토의 중심인 대전을 ‘대중교통 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선 기존의 승용차 중심에서 사람과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 패러다임이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 확신이다. 이에 시는 민간단체가 주도하고 시가 뒷받침하는 형태로 현재 28.2%에 불과한 대중교통 수단분담률을 오는 2030년까지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선진교통문화 정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중요하다. 행사 역시 민간단체가 주도하면서 시가 함께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시에서 내놓은 대중교통 중심도시는 여러 긍정적인 기대효과가 있다. 대중교통 이용활성화와 승용차 이용 자제는 온실가스, 미세먼지 감축에 따른 대기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분담률 제고, 재정적자 감소, 교통사고 감소 등 일석다조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특히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시민 등을 대상으로 이 같은 교통 정책에 참여토록 홍보 및 유도해 참여율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시 교통정책을 대중교통, 사람중심으로 개선하는데 있어 시민들의 공감과 참여는 필수조건”이라며 “사람중심으로 교통문화가 정착되면 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매월 22일은 대중교통의 날이므로 승용차 이용을 자제해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혁 기자 lsh7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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