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고등학교 조원빈

지난 4일 네이트판에 한 글이 작성되었다. 그 글은 한샘 성폭행 사건의 김상균 변호사가 쓴 글이었다. 이 사건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회사인 한샘에서의 사내 성폭행 범죄였다. 때문에 파장은 컸다. 사건의 피해자는 성추행 및 성폭행을 한번만 받은 것이 아니다. 피해자가 네이트판에 올린 글은 ‘입사 3일 만에 신입사원 강간, 성폭행, 화장실 몰래카메라’라는 자신에게 있었던 일에 대해 작성했다.

사건의 시작은 2016년, 피해자는 동기들과 교육이 끝나고 회식자리를 가졌다. 회식자리가 끝나고 피해자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화장실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꼈고 누군가 카메라로 자신을 도촬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는 이에 대해 남자 동기들에게 물어봤고 결국 동료 중 한명이 자백하였다. 이것은 그저 친구들끼리의 장난이라고 별일 아닌 듯 말했고 동기들도 동의하였다.

그 후 피해자는 신고하여 가해자는 회사에서 해고를 당했고 구속 판결이 내려졌다. 이것의 결과만을 봤을 때는 잘 끝났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해자인 남직원과 그의 동료직원들의 반응이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만약 성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사건일 벌어졌을 때 가해자는 부끄러워해야하며 그 사건을 안 동료들은 가해자를 탓해야지 말도 안 되는 행동이 그저 장난의 일부라는 것에 동의해서는 안 된다.

사건이 있은 후에 ‘교육 담당자의 성폭력 사건, 인사팀장의 성희롱 및 강간미수 사건’이라는 큰 사건이 두 차례, 같은 피해자에게 같은 회사에서 일어난다. 2016년에는 자신의 지위를 통해 성범죄를 저지른 경우가 545건이다. 이는 단지 개인이 문제라는 인식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 이 사태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교육의 문제를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한다. 나 또한 몇 번 학교에서 들어봤다. 하지만 수업을 듣는 학생은 소수에 불과했다. 이유는 현재 교육은 주요과목만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결국 성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학생들은 성인이 되어서 성에대한 제대로 된 인식을 가진 사람이 적게 배출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이다. 우리는 이론적인 교육보다는 삶에 진정 필요한 교육이 필요하다.

<인천국제고등학교 조원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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