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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도 교사도 겁나는 '교원평가'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기사승인 2017.11.14  21: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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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익명성 보장될까"…교원 90%가 "폐지해야"

매년 10~11월이 되면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부쩍 예민해진다. 교원개발능력평가 때문이다.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해 도입됐지만 참여 대상자 모두 실효성에 물음표를 던진다. 이러한 부정적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폐지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원 전문성 신장을 통해 모든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공교육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시범운영을, 2010년부터는 지역 단위로 온라인시스템을 구축해 실시하고 있다.

이듬해 참여자의 익명성 및 보안성 강화 요구에 따라 나이스 연계 온라인평가시스템을 개발, 전국에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당사들에겐 여전히 익명에 대한 불신을 떨치지 못했다.

대전지역 내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은 솔직하게 적은 느낌이 부정적일 경우 본인 또는 자녀가 교무실로 호출되거나, 누군지 알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등 으름장을 놓는 교사들이 있다는 공공연한 소문에 통상 보통 이상의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평가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입장이다.

교사들 역시 부정적 견해가 높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 17개 시·도 교사 1만 6229명을 대상으로 교원평가에 대한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원 90%가 폐지 의견에 동감했다.

90.4%의 교사들은 ‘개선’이 아닌 ‘폐지’에 한 목소리를 냈다.

교원평가 업무가중, 사기저하, 교육활동 및 구성원 관계 훼손 등 총체적 실패란 시선이다.

특히 전체교원의 98%는 ‘교원전문성 향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교원평가 정책 도입 취지 자체가 무색하다는 방증이다.

또 연령층이 높을수록 교원전문성 향상에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이는 해마다 겪게 되는 교원평가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치가 계속 누적된 결과라고 전교조는 해석했다.

더불어 95.4%의 교사들은 교육활동을 왜곡하고 있다고 했으며 96.7%는 교원 사기를 저하시키고 있다, 96.2%는 학교구성원의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교원전문성 향상을 위한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으론 교원행정업무 대폭 경감, 교육과정 편성 및 평가권, 생활지도권 등 교사 교육권의 확립 등을 제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지역 내 교사들의 의견을 보면 유치원 교사는 “유치원은 연필 한 자루까지 교사의 손이 다 필요한 곳이다.

아무런 보조도 없이 오롯이 교사혼자 행정업무부터 수업준비, 각종 행사 심지어 급식과 청소까지 다한다”며 “인력이 부족해 비정규직을 채용했으나 이제는 차별이라고 청소도 못주게 한다. 전문성을 향상 시킬 시간과 기회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역의 고등학교 교사는 “행정업무 경감이 절실히 필요하다. 어떤 교사는 수업시간에도 행정업무를 해내라며 폭언을 하기도 한다”며 “행정업무로 인해 수업직전까지 업무만 하고 바로 수업을 즉석에서 하곤한다.

방과후 야간자율학습 감독까지 하면 일주일 내내 지치고 피곤하다. 주말도 업무의 연장선이 되고 악순환이 반복된다. 교권도 중시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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