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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오백리길… 그곳에 가면] 대청호의 식객Ⅱ ... 호반의 낭만을 맛보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기사승인 2017.12.06  16: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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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마로니에 : 여심 자극 브런치 맛집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메뉴 일품

킴스힐 : 달콤한 디저트 향긋한 커피
창 밖엔 억새 품은 대청호 파노라마


가족과 함께

가래울 : 대청호 향토 음식점 인증 업소
오리불고기 떡갈비, 누룽지 백숙 별미

 

한반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금강산은 북한 강원 금강군·고성군·통천군에 걸쳐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과거 특별한 이동수단도 없었을 시절 금강산을 볼 수 있었던 이는 양반인 특권 계층이었다. 평민은 먹고살기 바빠 금강산은커녕 동네 뒷산도 가는 게 힘들었다. 

그만큼 보기 힘든 절경이었다. 그런데도 우리의 선조들은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을 정도로 식(食)을 매우 중시했다. 사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는 천의 매력 대청호 역시 식후경이다. 배불리 먹어야 마음 편하게 좋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대청호 인근의 맛집을 소개한 ‘대청호의 식객’에 이어 ‘대청호의 식객Ⅱ’로 소개하지 못한 또 다른 식욕을 돋우는 맛집을 지금 공개한다.

ㄴ 대청호의 식객 Ⅰ은 여기 누르세요

   
브런치의 정석 '마로니에' 에서 맛 볼 수 있는 아메리칸 블랙퍼스트와 로제 파스타, 그리고 함박스테이크.


 ◆ 브런치의 정석… 마로니에 

사실 이곳은 다른 대청호의 여러 브런치가게와 비슷한 메뉴로 구성된 데다 비교적 후발주자라 볼 수 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만큼 음식의 정도(正道)를 걷는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식점의 기본인 맛에 굉장히 충실하다. 또 인테리어가 굉장히 특이한데 옛것의 테이블 조명을 통해 익숙함과 편안함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최근 유행하는 높은 천장 등의 스타일이 섞였다. 대청호 바로 옆에 위치하지 않았지만 비교적 높은 고지에 자리 잡아 대청호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마로니에는 브런치 종류의 메뉴가 기본이지만 브런치 외에 샐러드, 스테이크, 파스타, 밥 등 총 다섯 가지나 된다. 중국집을 갔을 때 주방장의 실력을 보려거든 제일 기본인 짜장면을 시키라는 말처럼 브런치가게의 브런치 메뉴 중 가장 기본이 아메리칸블랙퍼스트를 주문했다. 

누구나가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그릴소시지와 베이컨, 에그스크램블, 감자튀김, 샐러드, 빵으로 구성됐다. 그릴소시지는 안까지 잘 익을 수 있도록 칼집을 내고 구워낸 게 특징으로 굉장히 쫄깃한 식감을 선사한다. 바싹 구운 베이컨도 고소한 향으로 입맛을 돋우고 베이컨 기름에 조리한 에그스크램블은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감자튀김은 고소한 기름향을 풍기며 후각을 자극한다. 자칫 느끼할 수 있을 때 발사믹소스가 곁들여진 샐러드는 입안을 상큼하게 한다. 빵은 마치 카스텔라라는 착각을 들게 할 정도로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을 선보인다.

스테이크메뉴 중 수제함박스테이크도 추천한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적정 비율로 섞어 돼지고기의 고소함과 소고기의 담백함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함박스테이크 위에 모짜렐라치즈를 올려 풍미를 더했고 달걀프라이가 각자의 맛을 융합시킨다. 신선한 파인애플도 함께 나와 식사 전 달콤함으로 혀를 달래는 것도 좋다. 파스타메뉴에선 새우로제파스타가 인기메뉴다. 부드러운 크림소스와 상큼한 토마토소스가 잘 어우러진 로제소스에 통통한 새우가 들어갔다. 통통한 새우와 파스타면 삶기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알탄테로 익힌 파스타면이 뛰어난 식감을 자랑한다.

   
킴스힐 전경


 ◆ 추동의 억새를 품은 킴스힐 

대청호에서 억새로 유명한 추동자연생태습지공원이 바로 옆에 위치한 킴스힐도 문을 연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러나 무서운 신예라는 뜻의 앙팡 테리블이란 말이 잘 어울린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입소문을 타는 곳이다. 킴스힐에서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는 건 잘 가꿔진 정원이다. 전문 정원사가 있다고 해도 믿을 정도로 정갈하게 가꿔진 꽃과 나무는 자연스럽게 사진기를 들게 한다. 또 균형감있게 배치한 테이블 역시 정원과 조화를 이룬다. 정원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을 정도이며 실제 결혼식을 하기도 한다.

   
킴스힐은 디저트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사진은 레인보우 케이크와 머핀, 그리고 향긋한 커피.

이곳 역시 다양한 메뉴로 손님을 끌고 있으며 다양한 디저트메뉴가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양한 디저트커피 종류와 조각케이크와 머핀, 쿠키 등 없는 거 빼고 다 있다고 할 정도. 커피를 싫어하는 이들은 다양하게 준비된 차 종류를 선택해도 된다. 디저트 중 눈길을 확 끄는 건 일곱 가지 색깔로 입맛을 당기게 하는 레인보우케이크다. 

   
킴스힐 조각케이크

빨주노초파남보의 색깔이 시선을 붙잡고 맨 위는 하얀 눈처럼 생크림으로 옷을 입었다. 옷 위에 모자다로 쓴 듯한 방울의 시럽으로 코디를 마쳤다. 포크로 모습을 부수는 게 아쉬울, 아니 가슴이 아플 정도로 예쁜 자태를 뽐낸다. 레인보우케이크를 비롯해 예닐곱의 조각케이크가 준비됐는데 이들 역시 쉽사리 포크를 갖다 대기 힘들 정도의 모습이다. 조각케이크 말고 롤케이크 같은 형식의 파운드케이크와 머핀 역시 고소한 제빵 향기를 퍼뜨린다. 식사를 하고 왔음에도 식욕을 자극한다.

이곳에서 한 모금과 한 조각의 여유를 즐겼다면 바로 앞에 위치한 추동자연생태습지공원, 옆에 소재한 대청호반자연생태공원을 방문해 잠깐 겨울의 초입을 느껴보는 걸 추천한다.
 

   
'가래울' 오리 불고기 정식.

 ◆ 대청호오백리길이 인증한 가래울 

킴스힐에서 멀지 않은 오리요리 전문점인 가래울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 충남도, 충북도, 대전발전연구원, 충북발전연구원이 인증한 ‘대청호오백리길 향토음식점 인증업소’다. 가래울이란 뜻은 추동의 옛 지명이다. 가래나무가 많다는 뜻으로 가래울이라 불렸는데 가래나무 추(楸)를 써서 추동으로 바뀌었다.

   
가래울은 대청호 오백리길 향토음식점 인증업소다.

이곳은 우선 반찬으로 쓰이는 채소류는 모두 직접 키운 것이다. 도라지무침은 상큼하면서도 톡 쏘는 맛이 특징이고 양파절임은 양파의 달달함과 간장의 깊은 맛이 어우러졌다. 그리고 할리피뇨절임 역시 매운맛과 향을 최대한 빠져 입안을 상큼하게 헹궈준다. 된장찌개는 구수함으로 수저를 한 번 더 들게 한다.

   
 

가래울에서 선택한 메뉴는 오리불고기다.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부드럽고 불고기 양념이 오리고기 곳곳에 배어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이 좋아할 맛이다. 소불고기와 비교해도 절대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간장소스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오리떡갈비 역시 추천 메뉴다. 일일이 다진 뒤 양념한 다음 숯불에 노릇하게 구워냈다. 양념으로 쓰인 소스의 조화들이 환상이다. 오리고기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짐작도 못 할 정도로 육질이 쫀득하고 담백하다.

오리불고기와 오리떡갈비는 평평한 철판에 채 썬 양파가 깔린 게 공통점이다. 배가 고프다고 바로 젓가락을 들기보다 양파가 철판의 열에 익기를 기다리자. 양파가 익어 색깔이 변하면 달콤해져 더욱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누룽지백숙은 인삼, 대추, 황기, 당귀 등 한약재와 마늘, 밤, 은행, 엄나무를 함께 넣고 조리했다. 엄나무는 직접 채취한 것을 사용하는 등 수고스러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또 누룽지만 따로 끓이는 다른 곳과 달리 누룽지를 오리와 함께 삶아내기 때문에 누룽지의 고소함을 백숙에서도 느낄 수 있다. 가래울에서 직접 키운 쌉싸름하면서 칼칼한 갓김치와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킴스힐에서 바라다 본 대청호.

평점 ★★★★☆

‘대청호의 식객’에 이어 ‘대청호의 식객Ⅱ’ 역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마로니에와 킴스힐은 대청호의 다른 카페보다 늦게 생겼음에도 충분히 입소문을 탈 만하다. 특히 가래울의 경우 민물새우탕이 지겹다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오리불고기와 오리로스, 오리떡갈비, 오리백숙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선택의 폭도 상당히 넓다. 단 백숙 등 일부 메뉴는 조리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화예약은 필수다. 

하나의 아쉬운 점은 다른 대청호 인근의 식당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비싼 가격이다. 식사의 경우 보통 1만 5000원, 커피나 차 종류의 가격은 메뉴에 따라 다르지만 5000원 이상이다. 그러나 분위기만큼은 최고이고 마로니에와 킴스힐은 대청호를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글=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사진=노승환·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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