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당 4900원에 거래…어획량 감소 '金오징어' 지속

한파의 기세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토마토 등 채소류의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축산물은 연말 외식용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14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남지회가 발표한 12월 둘 째주 생활물가 동향 자료를 보면 맹추위가 계속되는 날씨 탓에 생육이 악화된 채소류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장 두드러진 가격 상승을 보인 토마토는 ㎏당 4900원에 판매됐다.전주(3900원) 대비 25.6%나 비싸졌다. 배추는 한 통에 1780원에 거래되며 전주(1680원)보다 6% 올랐다. 시금치 역시 전주(2300원)에 비해 6.5% 가격이 상승하며 한 단에 2450원을 나타냈다. 애호박은 국, 탕용 등으로 수요가 꾸준했지만 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육부진으로 한 개에 전주(900원)보다 8.9% 오른 980원에 팔렸다. 이외에도 풋고추(1㎏) 5.1%, 오이(한 개) 값은 1% 올랐다.

반면 축산물 중 삼겹살은 연말행사 등 외식용으로 소비가 활발한 가운데 반입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냈다. 500g당 전주(1만 500원)보다 2.9% 내린 1만 200원에 판매됐다. 닭고기 역시 ㎏당 5800원에 거래되면서 전주(6000원)보다 3.3%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한우(500g)는 외식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주(4만 2600원) 대비 0.9% 비싸진 4만 3000원에 판매됐다.

오징어는 ‘금오징어’라 불릴 만큼 몸값이 크게 뛰었다. 9월부터 강세를 이어온 오징어 값은 이번 주에도 역시 주산지의 어획 물량 감소로 한 마리당 3300원을 기록했다. 전주(3000원)보다 10% 더 올랐다. 반면 갈치는 전주(8500원)보다 15.3% 싸져 한 마리당 7200원을 보였다.

정재인 기자 jji@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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