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테세이라 페이스북

17일 UFC on Fox 26가 시작된다. 이날 경기에는 라울러와 도스 안요스가 메인 이벤트로 출격한다. 웰터급에서 맞붙는 경기로 전직 챔피언끼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격투 올드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기가 있다. 바로 '무관의 제왕' 글로버 테세이라와 '신성' 미샤 커쿠노프의 경기이다.

#1. 테세이라 자존심 회복할까?

팬들의 주된 관심은 테세이라가 부활 여부이다. 올해 39세의 노장인 테세이라는 통산전적 26승 6패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비니 마갈레스,딘 리스터 등과 자웅을 겨뤘던 뛰어난 주짓떼로이자 타격까지 뛰어난 무결점 파이터였다. 데뷔 초에 파비오 말도나도, 퀸튼잭슨, 라이언 베이더 등을 쓰러트리며 실력을 입증했다. 그는 라이트 헤비급 역대 최강의 챔피언으로 군림하고 있었던 존 존스의 대항마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존스전에서 초반 어깨탈구 이후 강점으로 평가 받던 타격까지 밀리는 등 수세에 몰린 끝에 만장일치 판정패 한다.

존스전 이후 라샤드 에반스,패트릭 커밍스 등에게 승리를 거뒀으나 앤소니 존슨,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등과의 라이벌전에서 패배하면서 타이틀 전선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특히 앤소니 존슨에게 불과 1라운드 13초만에 넉아웃되면서 평가가 크게 떨어지고 말았다.

#2. 맞수인 미샤 커쿠노프는?

통산전적 13승 3패를 기록하고 있는 미샤 커쿠노프는 뛰어난 그래플러이다. 승수의 54%가 서브미션 승리이며, 주짓수 블랙벨트이다. 익스트림 커투어 소속으로 레슬링 역시 우수하다. 타격은 다소 투박하지만 큰 결점은 찾아볼 수 없다. 특히 사우스포 스타일의 왼손 스트레이트는 상당히 정교하다. 하지만 볼칸 오즈데미르전에서 펀치를 시도하던 도중 카운터 펀치에 당해서 실신 KO패 당했다.

#3. 테세이라 부활이냐? 은퇴냐?

두 선수 모두 우수한 그래플러인 만큼 승부는 스탠딩에서 결판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테세이라는 양손 스트레이트로 미샤에게 압박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 미샤 커쿠노프 역시 테세이라의 타격전을 피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현재 테세이라의 나이는 40세에 가깝다. 격투가로서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이다. 반면 미샤 커쿠노프는 30세로 신체나이로는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

지난 구스타프손전에서 KO로 패배한 테세이라 이번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재기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타이틀전은 영영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경기가 테세이라에게 중요한 이유이다.

신성재 기자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