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밭대 인문교양학부가 지난 15일 교내에서 인공지능(AI)로봇윤리 쟁점2 심포지엄을 연 가운데 자동차와 인간의 새로운 관계를 주제로 차두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겸임연구원 및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로봇과 인간은 향후 파트너 관계로 발전합니다.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사람만의 분야가 아닌 시민들도 의식을 가지고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자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이 위험 받고 향후 인공지능 로봇과 인간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 문제에 대한 재정립도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 기사 19면

한밭대 인문교양학부는 지난 15일 교내에서 인공지능(AI)로봇윤리 쟁점2 심포지엄을 통해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김효은 한밭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겸 IEEE AI윤리분과위원은 AI윤리 지침과 로봇인격체 논쟁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의 과학 기술 발전과 함께 윤리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로봇기본법 제정안이 발의되는 등의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경계가 없는 상황”이라며 “원칙, 가이드라인, 지침, 개념 사용의 혼재 구분과 단계적 개발이 필요하며 로봇법과 인공지능로봇 윤리 표준으로 일관성 있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또 개발하는 사람만의 분야가 아니라 시민의식을 가지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AI의 발전을 위한 대안 제시도 나왔다.

차두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겸임연구원 및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연구위원은 “점점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자율주행차 관련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율주행차가 눈이 오거나 비가 올 때 등 어떠한 유형의 사고로 이어질 지, 어떻게 대응해야하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가 전무한 상황이며 차종, 탑승자 인구통계학적, 도로환경에서의 운전 환경 변수가 늘 존재한다”며 “자율주행차 대중화되려면 시스템안전, 운영설계범위, 객체및이벤트탐지와대응 등에서의 발전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은 한밭대 전자제어공학과 교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윤리를 주제란 강연에서 “신경 관련 분야가 발달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사이버 마약 유포, 사이보그 출현에 따른 인간 정체성 혼선 등의 법적·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개발과 함께 해킹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 체계 구축, 관련 기관의 지원 등의 해결책 또한 마련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익준 부경대 법학연구소 교수는 올해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를 예로 들어 가상공간에서의 현행법 적용에 대해 점검했다.

윤 교수는 “증강현실을 바탕으로 포켓몬고가 전국적으로 유행한 적 있다. 하지만 증강현실로 구현된 세상 속에 내 집에 몬스터가 뜬다고 했을 때 그것을 거부할 수 있는 현행법적 근거가 없다. 아직까지 증강현실 속에서 나의 권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증강현실이 아직까지 문화재, 관광지 등에서만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으로 확대될 경우 많은 문제점을 야기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규제할 수 있는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밭대는 내년 1학기부터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윤리’ 융합교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

글·사진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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