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구 중회의실에서 지역 상생발전 간담회 개최
“기업윤리에 맞는 사회적 책임 다해 줄 것”경영정상화 이행 촉구문 서명

▲ 지난 15일 유성구청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청장을 비롯해 구의원, 지역단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모여 리베라호텔 폐업사태 관련, 지역상생발전 간담회를 하고 있다. 유성구 제공

이달 말 폐업을 예고한 호텔리베라 사태와 관련 유성구와 지역 인사들이 모여 경영정상화 이행 촉구문에 서명하는 등 불씨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15일 구는 중회의실에서 허태정 청장 주재로 지역 상생발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민태권 유성구의회 의장과 이진국 유성관광진흥협의회 부회장, 이형복 외식업유성구지부장, 김기동 주민자치위원장, 정대직 통장협의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호텔리베라 폐업에 따른 지역사회의 우려가 심각하다는데 공감하고, 경영정상화는 물론 향후 지역상생 방안 마련에 다 같이 힘을 모으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허 청장은 “이번 폐업사태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최근 호텔리베라 노조위원장과 모기업인 신안그룹 총괄사장을 차례로 만나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영정상화 이행 촉구문에 서명하고, 곧 신안그룹 측에 공식 전달키로 했다.

촉구문에는 노사협의체 구성을 통한 회사정상화 방안을 마련, 지역 상생방안 제시와 주민설명회를 개최,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날 것 등 3가지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촉구문을 통해 “대전시민과 유성구민의 사랑을 받으며 지난 30년간 중부권 관광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호텔리베라의 폐업 예정 소식에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 2004년 위장폐업 논란으로 한 차례 내홍을 겪고 2006년 정상화 된지 11년 만에 다시 폐업 절차를 밟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동안 지역민의 사랑을 통해 성장하고 발전한 호텔리베라가 기업 윤리에 맞는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지역경제와 관광유성의 이미지 회복에 적극 노력해 줄 것을 35만 유성구민을 대표해 모기업인 신안그룹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구는 이번 간담회 내용을 토대로 호텔리베라 경영정상화를 강력 촉구하는 한편, 관광유성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석 기자 phs2016@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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