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20%에도 1순위 마감 성공…이달 남은 분양 2건 기대감 높아

연말 분양 물량 중 첫 번째인 세종리더스포레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내년부터 부동산규제가 펼쳐지는 만큼 막차 분양에 타려고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약금 20%에도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만큼 이후 분양 물량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총 336세대를 모집하는 리더스포레는 평균 83.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해당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블록별로 보면 나릿재마을 1단지(HC3블록)는 총 98세대 모집에 46.2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나릿재마을 2단지(HO3블록)는 238세대 모집에 99.4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눈에 띄는 점은 직전 분양한 아파트보다 청약자가 더 많이 몰렸다는 거다. 리더스포레 직전 분양 물량인 세종우남퍼스트빌의 경우 196명 세대를 모집한 결과 4배 많은 776명이 몰려 3.95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그러나 리더스포레는 336세대를 모집한 결과 2만 8178명이 청약을 신청했는데 이는 세대수 대비 83배나 많은 수준이다. 물론 모집 세대수에 차이가 있어 청약자 수 역시 차이가 나타나겠지만 리더스포레는 우남퍼스트빌보다 세대수가 두 배 정도 많다. 그러나 청약자 수는 25배나 차이가 발생했다.

분양의 비수기인 12월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많이 몰린 이유는 내년부터 부동산규제가 세종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내년부턴 가계부채종합대책 시행으로 금융부채 상환능력을 소득으로 따져 대출한도를 정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까지 반영하는 신(新)DTI가 적용돼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어려워진다. 또 연간 원리금 상환액 산정 시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개인신용대출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반영해 심사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까지 적용돼 대출심사가 까다로워지는 만큼 분양 수요는 이를 피해 연내 분양시장에 뛰어든 거다.

리더스포레가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남기면서 이달 분양 물량인 세종중흥S클래스센텀뷰와 세종한신더휴리저브 역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리더스포레는 20% 계약금이란 조건으로 실수요자의 자금마련이 어려웠지만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단 것은 그만큼 연내 막차 분양 수요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세종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리더스포레의 계약금이 20%로 책정됐을 때 사실 걱정하는 실수요자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 속에도 청약자가 몰려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는 점은 내년에 더 자금을 마련하기 힘들어질 거란 계산이 깔린 것”이라며 “남은 분양 물량 역시 성공적으로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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