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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민주주의, 주권재민의 모태가 된 그리스 이야기 44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기사승인 2018.01.13  20: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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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2

   
 

◆우리별 지구

지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이다. 지구의 1년은 365일이며 우리 주장에 따르면 생명체가 사는 유일한 곳이다.

신화 속에서 지구는 대지의 어머니이자 신화의 시작점인 가이아(Gaia)를 상징한다. 가이아는 아들이었던 하늘의 신 우라노스(Uranus)와의 사이에서 티탄(Titan)과 기간테스(Gigantes)들을 낳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아들 크로노스(Cronus)를 시켜 남편을 죽이고 땅과 하늘을 갈라놓았다. 크로노스는 아버지를 죽인 대가로 아들에 의해 죽음을 맞는다. 그 아들이 제우스(Zeus)다. 아들에게 죽는다는 신탁을 파기하려고 부인 레아(Rhea)가 낳은 자식들을 꿀꺽 꿀꺽 삼켜댔는데 더 이상 그 꼴을 볼 수 없었던 레아는 막내를 낳고 숨겨 키웠다. 그리고 남편에겐 강보에 싼 돌을 삼키게 했다. 그 아들이 크레타(Crete)에서 자라 아버지를 죽이고 다섯 형제들을 구한 후 신화 속 12신들의 올림포스(Olympos)를 완성했다.

가이아는 이렇게 그리스의 시작점이 됐다. 사람이 살아가는 터전이 되는 지구를 어머니 가이아라고 표현한 건 참 적당했다.

지구별 밖에도 사람이 또는 생명이 살고 있을까. 어쩌면 외계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을 ‘트루먼쇼’처럼 지켜보며 미개하다고 깔깔깔 웃고 있는 건 아닐지 모르겠다.

   
 

◆화성에서 온 남자

붉게 보이는 태양계 네 번째 행성은 화성이다. 눈에 붉게 보여서 동양에선 화기를 띤 별로 불렀다.

신화 속에서 화성은 전쟁의 신 마르스(Mars)의 별이었다. 제우스와 헤라(Hera)의 아들이면서 미끈한 외모가 남달랐다. 그러나 성질은 부모를 빼닮아 욱했다. 피를 좋아하고 죽이는 걸 좋아했던 마르스는 정의 따윈 없는 그저 전쟁게임 즐기는 철딱서니였다.

신은 어차피 죽지 않으니 어떤 공격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었다. 동전을 넣으면 다시 플레이되는 게임처럼 마르스에게 전쟁은 가상현실과 같았다.

   
 

그의 여자 친구는 예쁜 아프로디테(Aphrodite)였다. 역시 뇌가 실종한 아프로디테와 원 없는 사랑을 즐겼다. 두 미남 미녀는 참 미웠지만 빛나는 비주얼 덕에 인기는 참 좋았다. 매력 있었다.

즉흥적이고 책임감 없는 둘 사이에서 데이모스(Deimos)와 포보스(Phobos)가 태어났다. 참패와 분노의 신이었다. 역시 부모를 쏙 빼닮았다.

하지만 때론 그들이 부럽다. 마음껏, 하고 싶은 대로, 느낌대로, 눈치 안 보고, 나도 자연인인 것처럼 사는 그들이 부럽다. 가끔은 나는 나를 위해 사는지 남을 위해 사는지 모르겠다.

   
 

◆가장 거대한 목성

태양계에서 가장 커다란 행성이 목성이다. 그리스인들은 목성이 가장 크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누군가 실수로 때려 맞춘 거라 하지만 그리스에 빠져있는 나는 이제 ‘그들이라면 그럴 수 있다’는 우상숭배에 돌입했다.

1610년이 돼서야 갈릴레이(Galilei)에 의해 망원경이 만들어졌고 그 망원경으로 목성이 가장 크다는걸 알게 됐다. 우연이든 계획적이든 가장 커다란 별이 목성이었고 그 행성은 신들의 왕 제우스의 별이 된다.

제우스는 주피터(Jupiter)이고 성경 속 베드로는 피터(Piter)다. 성경의 많은 에피소드들이 신화와 비슷한 건 우연이 아니다. 같은 마을에서 살아가며 만들어졌기에 소재가 겹치고 결과가 겹치는 것이다.

제우스가 없었으면 신화의 이야기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바람을 펼 때마다 드라마가 새로운 무대와 인물을 추가했으니 제우스는 이야기 부자다. 그럼 단조로운 신화세계를 풍성하게 해결해 준 아이템부자 제우스를 용서해줘야 하는 걸까.

   
 

지구를 따라 도는 달을 우리는 위성이라고 한다. 지구의 중력에 편입돼 지구와 삶을 함께하게 된 것이다. 행성의 크기에 따라 위성의 수가 달라지는데 거대한 목성은 위성의 수가 밝혀진 것만 64개에 달한다. 이것 중 갈릴레오가 찾아낸 게 4개다. 이름은 이오(Io), 에우로페(Europe), 가니메데(Ganymede), 칼리스토(Callisto)였다. 제우스의 사랑을 받았던 애인들이었다. 그 안에 부인은 없다. 이놈의 노인네.

이렇게 위성 4개에 애인 이름을 붙여놓은 갈릴레이도 보통 센스장이가 아니었나보다. 목성까지가 그리스인이 찾아낸 별자리다.

갈릴레이는 목성과 주변 위성을 찾아내면서 지구가 둥글고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을 확신했다. 그러나 죽을까봐 종교재판에서 부인했다. 고집 부려야 명만 짧아진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알았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서울을 중심으로 수많은 사람과 시설을 분산하기위해 의정부, 수원, 과천, 인천, 성남, 일산 등의 신도시를 만들었다. 수도권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돌아가는 신도시의 이름을 위성도시라고 불렀다. 누구 아이디어인지 칭찬해주고 싶은 작명실력이다.

글·사진=김기옥 님(협동조합 사유담(史遊談))

정리=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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