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오는 2022년 준공을 목표로 2015년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 인 아산·천안 간 고속도로와 관련 기존 4차선 국도를 지나는 고속도로 교각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제기 됐다.

이번 공사는 총 20.86㎞ 구간에 1조 1919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고속도로진출입로가 없었던 아산지역의 경우 완공과 함께 교통편익의 증진이 예상돼 시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사업은 2015년 12월 착공한 1, 4, 5공구와 2016년 5월 착공한 2, 3공구의 공사가 원활한 국비 확보와 함께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공사과정에서 일부 구간의 경우 상식 이하의 설계로 정작 고속도로 개통으로 편해지는 광역 교통망과 달리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이에 대한 명확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배방읍에서 탕정면을 연결하는 한내로를 지나다 보면 길을 양쪽으로 벌려 공간을 만들고 교각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교각이 완성되더라도 한내로의 해당 구간은 교각을 우회하기 위한 S자형 도로개설이 불가피해 이 구간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불편과 위험은 불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 의원은 1조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공사를 진행하며 기존 도로 위에 교각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한지 여부와 이와 관련된 영향평가를 받았는지 의심스럽니다는 입장이다.

안 의원은 “정상적이라면 횡단하는 도로의 양측을 다리로 연결하겠지만 그 예산을 줄이기 위해 국민의 위험을 담보한 결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 아산시는 도로공사로 부터 어떠한 사전협의를 받지 못했으며 영향 평가 결과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도로공사 측은 “아산시민에게 해당 교각과 교통 흐름이 안전한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산=이진학 기자 ljh1119@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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