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대전 고교야구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한다. 대전제일고등학교(교장 김용갑)가 체육특기학교로 정식 승인을 받으면서다.<본보 2017년 4월 14일 1면 보도 -대전 두 번째 고교야구부 제일고서 창단>

16일 제일고에 따르면 지난 15일 대전시교육청으로부터 체육특기학교(야구) 승인을 공식적으로 받았다. 차후 연습장 계획 등 시교육청에서 요구했던 조건을 만족시킨 것이다. 이로써 신입생들부터 지역 출신 학생들을 받아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당초 지역에선 지난 1973년 대성고 야구부 해체 이후 대전고가 유일한 고교 야구부였다. 이후 제일고는 지난해 4월 창단식을 시작으로 미래 야구 명문고를 향해 출사표를 던졌으나 전용 야구장 등 필요충분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교육청으로부터 지정 인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제일고가 체육특기학교로 지정되면서 지역 초·중·고등학교 야구부가 각각 2개교로 구성돼 야구에 대한 인프라가 넓어졌다. 기존의 경우 지역 출신과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학생들로 인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가 사실상 적었으며, 유일한 상급 진학 대상인 대전고 역시 입학 체육 특기생 수 제한으로 인해 진학을 원하는 중학교 졸업 선수들을 전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일고는 야구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 특기를 신장, 계발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만들고 미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야구선수 및 지도자로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제일고 관계자는 “학교 야구부는 지난해 2017고교야구 주말리그(전반기) 대회에서 창단 후 첫승을 따내는 쾌거를 거두며 아이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학생 선수들은 경험을 통해 열심히 해봐야 겠다. 또 그렇게 하면 된다는 동기부여와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됐고 이에 올해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묵 기자 dhc@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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