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미술관 개관 20주년 전시…대전창작센터 개관 10주년 전시

올해 개관 20주년을 맞는 대전시립미술관이 야심차게 준비한 전시가 관람객들을 찾아온다.

시립미술관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대전미술아카이브전 ‘대전현대미술의 태동-시대정신’과 대전창작센터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블루스’ 전시를 잇따라 연다.

도전과 실험정신으로 대전현대미술의 전개와 발전을 주도했던 ‘19751225’, ‘르뽀동인회’, ‘대전 78세대’, ‘금강현대미술제’ 4개 그룹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대전현대미술의 태동 기념전시는 19일부터 3월 11일까지 시립미술관 1~4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 미술의 자생력을 갖추기 시작한 전환점인 70년대 평면· 입체·설치미술·퍼포먼스를 포괄하는 다양한 작업을 리플릿과 사진, 활동자료, 인터뷰, 현장 재현을 통해 선보인다. 이를 통해 기록이 사라진 역사는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을 상기하는 동시에 한국미술사의 커다란 범주에서 종과 횡으로 엮은 대전미술사를 느낄 수 있다.

‘10년의 기록, 10년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17일부터 4월 8일까지 대전창작센터에서 열리는 대전블루스는 원도심에서 함께 활동한 도심촌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원도심 미술문화의 성과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에는 대전창작센터와 함께 원도심 곳곳에서 문화공간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극단마당과 대전아트시네마, 소제창작촌, 월간토마토가 참여하며 대전의 오랜 역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고단함을 달래고 웃고 즐겼던 원도심의 어제와 오늘을 사진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보여줄 예정이다.

이상봉 대전시립미술관장은 “원도심을 지켜온 문화공간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이 도심촌을 만들어 간다는 게 원도심이 존재하는 이유다. 앞으로 대전만의 고유의 문화를 펼쳐나갈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준섭 기자 ljs@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