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영자전거 ‘타슈’의 성능이 대폭 개선된다. 기존 자전거보다 가볍고 동력 능력이 좋은 3세대 자전거 400대를 새로 배치하기로 한 것이다. ‘타슈’가 갈수록 진화하면서 시민들의 건강과 교통편의는 물론 환경개선까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3세대 자전거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적용해 기존 모델보다 무게가 4㎏ 정도 가볍고 녹이 슬지 않으며 기존 무체인에서 체인으로 구동부가 변경돼 동력 손실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높낮이를 보다 편하게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고장이 잦은 벨과 녹이 많이 발생하는 바구니도 새로운 재질로 교체했다.

이런 3세대 자전거는 ‘타슈’ 도입 10년 이래 성능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시는 이 자전거 400대를 엑스포 시민광장 등 이용이 많은 곳에 우선 배치하고 단계적으로 시내 전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타슈’는 지난 2007년 ‘자전거 도시 대전’ 선언 이후 그 다음해 유인대여소 운영으로 시작됐다. 이후 2009년에는 대여·반납의 편익 증대를 위해 무인대여시스템 200대를 시범 도입한 바 있으며 꾸준히 확대해 현재는 2355대로 10년 동안 10배 이상 늘어났다.

시는 앞으로도 ‘타슈’ 운영을 지속적으로 확대·진화해 나갈 방침이다. 2020년까지 무인대여소 300곳에 자전거는 4000대로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전국 최초로 전기자전거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공영전기자전거 도입사업이 환경부의 기후변화대응 공모사업에 선정됐기 때문이다. 공영전기자전거 도입사업은 인공지능이 가미된 첨단무인대여소 시스템을 개발 도입하는 4차 산업혁명 주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시가 이같이 ‘타슈’의 성능을 개선시키고 운영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공영자전거는 잘만 운영되면 시민들이 편리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건강을 챙기고 교통 편의는 물론 환경까지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더구나 미세먼지 발생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자동차 수요를 억제해 도심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대전시가 ‘타슈’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음에도 이용률은 감소하고 있다고 하니 아쉬움도 없지 않다. 지난 2015년 84만 6000명이 이용했지만 2016년에는 71만 5000명, 지난해에는 62만여 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개인자전거 보유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이용불편 등의 원인도 없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시가 ‘타슈’ 자전거의 성능을 개선하고 전기자전거 도입까지 추진하고 있으니 이용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앞으로도 ‘타슈’를 보다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국의 대표 공영자전거 시스템으로 발전시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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