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남충희 대전시장 출마 선언, 세 가지 화두 제시

 

국민의당과 통합을 눈앞에 둔 바른정당 남충희(63) 대전시당 위원장이 6·13 대전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위원장은 6일 중구 오류동 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깨끗한 대전, 신뢰로 소통과 화합이 가능한 대전, 광풍과도 같은 변화가 일어나는 대전, 그리고 돈 버는 대전을 만들겠다”라며 민선 7기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쉽지 않은 길이지만 제가 앞장서겠다. 힘들 것이지만 함께 손을 잡고, 넘어질 수 있지만 함께 다시 일어서자. 위대한 대전시민들께서 꿈과 희망과 비전을 향한 저의 도전에 동참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남 위원장은 이날 ‘대전, 이제 돈 좀 벌어봅시다’, ‘대전, 이제 의미있는 일에 미친 듯 도전합시다’, ‘대전, 이제 좀 깨끗해집시다’ 등 세 가지 화두를 던지고 “오늘날 대전에 없는 것은 희망·꿈·비전·일자리·돈, 그리고 경제다. 대전 총생산량의 18%가 영세한 제조업이고, 77%가 서비스업이며,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은 찾아볼 수 없다. 지난 수십 년간 이 산업구조가 전혀 변화가 없다. 대전이 변화 없는 도시가 된 건 그동안 행정관리만 해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대기업의 경영자 출신으로 30여 년간 실물경제 현장에서 살았다. 치열한 국제경쟁을 이겨냈다. 경영마인드, 즉 행정가 출신 시장들이 갖지 못한 철저한 고객지향 정신, 목표지향주의, 경쟁의식, 투자마인드, 혁신마인드, 창의성을 철저히 익혔다”면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 대전에 도전과 변화의 희망을 들어 올리겠다”라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은 “대전의 최대 도시경쟁력은 ‘교통의 요지’라는 강점에 있다. 그러나 영원할 수 없다. 새로운 차별적 도시경쟁력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이것이 대전의 시대정신이다. 새로운 시장의 안목과 통찰력이 주도해야 한다. 대전에 광풍과 같은 변화를 불러 와야 한다.

또한 “공직자는 철학적·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 그런데 대전엔 시민과 행정 간에 갈등이 많다.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유성복합버스터미널 건립사업,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 등을 놓고 시민들은 분열돼 있다. 의심과 불신이 갈등을 만들고, 불통을 초래한다. 저는 소통을 말하기 전에 신뢰를 말한다”면서 확고한 철학, 입증된 역량, 사례가 보여주는 청렴성을 자신의 장점으로 내세웠다.

대전 출신으로 경복고, 서울대 농업토목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에서 토목공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남 위원장은 부산시 정무부시장, 경기도 경제부지사, 새누리당 대전시당 대전창조경제추진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의 부인은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이다.

최 일 기자 choil@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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