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기관장 공석 3곳으로 늘어

장규태 생명연 원장. 생명연 제공

장규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이 임기 약 8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퇴했다.

장 원장은 지난 12일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에 사표를 제출한 가운데 생명연은 13일 연구원에서 장 원장 퇴임식을 열었다.

갑작스런 장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에선 중도퇴임 배경에 대해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생명연 측은 장 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선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에 대한 사퇴압박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 원장은 과학기술 부문 출연연 기관장 모임인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 회장직도 맡아 왔다.

생명연 관계자는 “장 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내부적으로도 전혀 몰랐던 상황”이라며 “이미 계획된 일정에 대해선 직무대행인 부원장이 사안에 따라 참석할 수 있는 일정이라면 참석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생명연 원장이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25개 출연연 중 기관장이 공석인 기관은 생명연을 비롯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등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재 NST는 식품연 원장 선임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당장에는 생명연 원장 선임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NST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식품연 2차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식품연 원장 선임이 끝난 후 전기연의 원장 선임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럽게 기관장이 공석인 출연연이 한 곳 늘어나다보니 생명연과 전기연의 원장 선임이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강정의 기자 justice@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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