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의 거래절벽 현상이 재현됐다. 일시적인지 장기적으로 이어질 지는 추후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세종의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32건으로 하루 평균 2.3건으로 나타났다. 전월엔 192건이 거래돼 하루 평균 6.2건의 매매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 하락이다. 세종을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한 것을 골자로 한 8·2부동산대책 이후 거래절벽 현상이 계속됐다 최근 회복되는 추세였으나 반복될 양상이 나타나는 거다.

거래절벽 현상이 다시 발생한 이유는 도입된 신 DTI와 설 영향이 크다. 지난달 말 도입된 신 DTI는 주택담보대출 때 부채상환금액에 기존 대출 원금과 기타 대출 이자를 새로 산입해 대출 한도를 줄이는 것이다. 즉 자금마련 자체가 힘들어지자 거래매매가 뚝 떨어진 것이다. 여기에 설 연휴가 이어진 점도 거래절벽 현상의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신 DTI 도입과 설 영향으로 세종의 아파트 거래가 끊겼지만 이를 분석하는 시각은 상이하다. 신 DTI가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해석하는 이들은 거래절벽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반면 설 영향이 원인이라는 시각은 거래절벽 현상이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고 봄 이사철이 되면 회복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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