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시작되면서 귀성·귀경 전쟁도 시작됐다. 장거리 운전이 필수인 이 기간에 예기치 않은 고장으로 낭패를 보기 싫다면, 몇 가지 기본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로부터 기본적인 자동차 점검요령(Tip)에 대해 알아본다.

자동차점검의 기본은 배터리와 냉각수 체크다.

배터리의 경우, 겨울철에는 기온이 10℃ 내려갈 때마다 30% 정도 성능이 저하된다. 갑자기 영하 15℃ 가까이 떨어지는 한파의 경우 50% 가까이 성능이 저하되면서, 아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 필자의 경우도 최근에 해외여행을 길게 다녀온 이후로, 배터리가 방전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은 경험을 했다.

최근에는 대부분 장착되어 있는 주차감시 모드가 있는 블랙박스가 배터리 방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아파트나 회사의 지하주차장만을 이용할 경우, 겨울철 추운 기온으로 인한, 시동불량을 경험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런데, 명절에 고향에 갈 경우에는 야외 주차가 대부분이고,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한파로 인해 귀경길에 당황할 수도 있다.

더욱이 블랙박스 주차모드 설정이 보통은 10.8V 미만에서 자동으로 장비가 꺼지도록 되어 있는데, 명절에 고향에 가서 2~3일 이상 운행을 안 하고 정차해 둘 경우에는 위험하기 때문에, 11.2V 정도로 높여서 셋팅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제일 좋은 방법은 배터리 ‘-’ 단자를 아예 빼 놓는 것이다. 다시 체결 할 때는 신경 써서 완벽하게 조여야 하는 것은 상식이다.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운전하면서 정체가 심한 구간에서, 히터를 장시간 틀어 놓게 되면 엔진이 과열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냉각수를 늘 체크하고, 엔진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면 운행을 중지하고 서늘한 곳에 정차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할 사항은 엔진을 끄지 말고 계속 켜 두어야 팬이 돌면서 식혀주게 된다.

 

정리=유상영 기자 you@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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