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연극배우 이승비, 그는 누구?

연극배우 이승비가 전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추가 폭로해 화제인 가운데 그에 대한 궁금증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승비는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으로 데뷔했다. 

'장화, 홍련' 에서 죽은 엄마 역으로 짧지만 강렬한 연기로 강인한 인상을 남긴 이승비는 연극계에서는 이미 차세대 연극배우로 확고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동승>, <부자유친> 등에 출연했고, 지난해 연극 <이발사 박봉구>에서 초점 없는 눈동자의 창녀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한편, 이승비 씨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metoo. 벌써 오래전 일이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그 연출가(이윤택)이자 그 당시 국립극장 극장장이던 그 분이 공연중인데도 불구 하고 낮 연습 도중 저보고 따로 남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그 이유인 즉슨 워낙 큰 대극장이기에 발성연습을 조금만 하자는 거였다. 그때 당시는 CCTV 도 없고 그는 그 곳에서도 왕같은 교주같은 존재이기에 남아서 따로 연습에 응했다. 대사를 치게 하면서 온몸을 만졌다. 너무 무섭고 떨려서 제몸은 굳어져 가고 수치스러움에 몸이 벌벌 떨렸다. 결국 제 사타구니로 손을 쑥집어넣고 만지기 시작하여 전 있는 힘을 다해 그를 밀쳐내고 도망쳐 나왔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영두 기자 duden1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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